Ventus – Karl Schroeder

캐나다 작가 칼 슈로더 Karl Schroeder의 소설의 첫 소설 벤투스 Ventus를 작가의 사이트에 있는 무료 e북으로 읽었다.

바람의 개입으로 중세 정도의 문명을 유지하는 행성 벤투스에는 동물, 식물 그리고 메카 세가지 종류의 생명이 존재한다. 신에 가까운 존재들인 바람 the Winds의 위력은 마법과 같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바람과 소통하는 귀족과 왕족은 특권을 가진다. 이상한 꿈에 시달리던 평민 소년 조던 메이슨은 치근덕거리는 귀족을 피해 숲으로 달아난 누이를 찾다가 칼란드리아 메이와 액셀 챈을 만나게 된다. AI가 계속 발전하면 신과 같은 존재, (느슨한 의미의) 신이 되는 이 우주에서 잔혹하게 인간과 자원을 이용한 신 3340을 퇴치한 세력의 요원인 그들은 3340의 수하였던 아미저를 추적하고 있다.

“벌레, 쥐, 새들이 이 곳에 자연스럽게 퍼져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 바람들이 행성의 구석구석을 계획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어딘가 지속적으로 이상해져서 국지적이고 전체적인 평형을 위협하지. 바람들은 이 곳을 어떻게 하면 지구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끊임없이 조절하고 있어. 그렇게 만들어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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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ate Quartet – Yaron Zilberman

이스라엘 출신 감독 야론 질버만 Yaron Zilberman의 음악 영화 레이트 쿼텟 A Late Quartet을 보았다. 그의 두번째 영화.


25년 간 함께 공연해 온 유명한 현악 4중주단 푸가 Fugue 이야기. 공연을 앞둔 합주에서 난조를 보인 첼리스트 피터 미첼이 파킨슨씨 병 초기라는 진단을 받는다. 음악에 전념하는 제 1 바이얼리니스트 대니얼 러너, 비올라를 연주하는 줄리엣과 결혼한 제 2 바이얼린의 로버트 겔버트. 첼로 연주자를 수소문해 공연을 이어갈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앞두고 세 사람 사이의 묵은 갈등이 불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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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with Bears – Michael Swanwick

다저와 서플러스 Darger and Surplus는 마이클 스완윅의 미래 환상 코미디 활극이다. 야바위꾼 다저와 견인(犬人) 서플러스 2인조가 실수와 곤경에서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구조의 이야기인데, 구수한 문체가 실없지만 재미있다. 신작 곰들과 춤을 Dancing with Bears은 러시아가 배경이다.

지하 도시의 지리에 통달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아냐 펩시콜로바는 누구보다 많이 알았다. 알려진 보호자 없이 지하 범죄세계에 뛰어든 귀족태생의 젊은 여성인 그는 지하주민들에게 돈으로 살 수 있고, 에누리하고 속여먹을 수 있는 최상의 안내자였다. 비밀 경찰에게는 충성을 지킬 필요가 절대로 없지만 무자비하고 유용한 첩보원이었다. 세르게이 초르텐코에게는 자신과 무관한 일에 기웃거리다 그에게 굴복한 기발하지만 순진한 소녀였다. 지하 도시의 진정한 지배자라 자칭하는 괴물들에게는 계획인 무르익고 특히 펩시콜로바를 포함한 모스크바의 사람 모두가 죽게 될 영광의 날이 가까이 오는 동안 지상의 도시를 감시하는 편리한 도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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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to Eat by – Ina Lipkowitz

이나 립코위츠 Ina Lipkowitz일용할 낱말들 Words To Eat By를 읽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도서관의 신간 서가에서 만만한 책을 찾다가 고른 까닭 가운데 하나는 300 페이지가 안되는 부담없는 길이였으니까.

얼핏 보면 미국인의 시각으로 본 음식과 영어 단어 얘기다. 미국 사람들이 은근 유럽 이름 식당이나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데, 하겐다즈 Häagen-Dazs나 파네라 Panera, 오봉팽 Au Bon Pain도 그 예다. 살 fresh이 아니라 고기 meat를 먹고, 돼지 pig를 길러 돼지고기 pork를 먹는다. 먹는 일은 중요하지만 먹을 것들을 부르는 일은 왜 간단하지 않을까? 문화적인 이중성, 기후와 토양, 역사와 종교를 뒤져가며 찾아보는 이야기다.

대체로 우유에 대한 로마인들의 태도가 역사를 통해 기록되어 왔다. 분명히 신약성경에서 우유 마시는 일을 영적인 미성숙의 징조로 보는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처음에 말했듯이 그러한 연관은 불가피한 것이라기 보다는 문화적인 것이다. Continue reading

Premium Rush – David Koepp

극작가로 더 유명한 데이빗 코엡의 영화 프리미엄 러시 Premium Rush, 특급 배달을 보았다.


조셉 고든-레빗이 자전거로 뉴욕 시내를 질주하는 예고편이 강렬해서 본 영화다.

와일리는 브레이크 없는 고정기어 자전거, 픽시를 타는 메신저. 혼잡한 도심에서 뭔가 급하게 보내야 할 때는 택배 만 한게 없다. 철가방과 가스배달 오토바이가 없는 뉴욕에서는 자전거가 활약해 왔다. 짜릿하고도 위험천만인 직업인데, 와일리 처럼 타면 오래 못살지 싶다. 전 여친의 룸메이트가 의뢰한 배달을 시작으로 몇 시간 안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