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t and Bone – Jacques Audiard

캐나다 작가 크레이그 데이빗슨의 소설을 각색한 자크 오디야르의 영화 녹과 뼈 De rouille et d’os.

rust and bone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는 클럽에서 치근대는 남자와 싸우고 문지기 알리의 도움으로 귀가한다. 다섯 살 아들 샘과 함께 누이 애나의 집에 살게 된 알리는 머리보다 몸을 쓰는 남자다.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아이의 엄마는 좋은 사람 같지 않지만 그 역시 모범적인 아빠가 아니다. 야간 경비 일을 하던 그는 불법 감청을 하는 푸에드를 알게 되고 내기 격투기 판에 뛰어든다.

무심하고 직설적인 알리는 사고를 당하고 의욕을 잃은 스테파니의 마음을 열지만 상처를 준다. 누이와 아들에게도 무책임한 그는 혼자 달아난다. 악인은 아니지만 민폐를 끼치는 방탕한 캐릭터.

마티아스 소나츠 Matthias Schoenaerts가 연기한 알리는 무표정한 얼굴로 먹고, 싸우고, 섹스하고, 잔다. 이기적이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잃고 나서 소중함을 알게되는 것이 인간의 미련함일까, 그런 사람이 뼈가 상한 주먹을 휘두르면서 느끼는 감각과 언젠가 찾아올 고통처럼 사랑을 깨닫게 된다.


마리옹 코티야르 Marion Cotillard가 약하면서도 강한 스테파니를 연기했다. 강렬한 영화. 음악을 고르는 솜씨가 여전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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