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찾아, the sartorialist

오늘자 캐롤의 블로그가 재미있어 옮겨본다.

사이먼 헤이든의 팬(어쩌면 본인일지도)이 보내준 링크의 사이트가 나를 미소짓게 했다. “the sartorialist”(아마도 悟/깨달음의 일본식 satori에서? r을 빼먹었었다. 옷블로그보다 사토리가 더 흥미롭기는 하지만 :p)라는 한 (여자보다 남자의)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의 사이트였다. 그는 뉴욕 거리에서 옷을 잘 입은 사람들의 사진을 찍고 짧은 글과 함께 올려둔다. 재미와 식견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주제에 대한 그의 열정과 집착이다. 우표든 아르마딜로, 해포석파이프나 패션이든지 뭔가에 독특하게 빠져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순간이다. 그것이 내가 유리 국에서 실재했던 요셉 키셀락에 대해 쓰기로 마음먹은 까닭이다. 보통 흔해빠진 서명이라는 행위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고 말았다. Continue reading

doctor rat – william kotzwinkle

doctor ratwilliam kotzwinkle 의 쥐박사 얘기는 1977년 세계 환상 소설로 꼽혔다고 한다.

실험실에서 인간을 위한 과학의 진보과 그에 대한 공헌을 역설하는 dr. rat 의 몸부림과 자연의 필사적인 질주가 겹쳐진다. 얄팍한 페이퍼백인데 책장이 쉬이 넘어가지가 않더란 말인데. 웃겨야 하는 이야기에 웃음이 잘 나지가 않았다.

이념에 사로잡혀 동족과 자연을 멸시하는 쥐박사는 실험실 베테랑, 각종 실험을 거치고 미로에서 돌아버린 자신은 학위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강변한다. 고양이 쥐생각보다 더 윗길.

혁명과 환경, 자연과 계급. 다양한 비유와 해석이 가능한 것은 이야기의 힘이라고 볼까.

인간의 이야기는 이 책에는 없다, 굳이 필요할지도 의문이지만.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 이 표지는 쓸만한게 안보여서, 결국 또.
답답하게 죄어드는데.. 이거 어떻게 풀어야 하죠?

brick – rian johnson

사물함에서 발견한 메모에 씌어진 거리로 나간 brendan 을 맞은 것은 공중전화. 옛 여자친구 emily 는 알수 없는 얘기로 도움을 청한다. (예고편)

심드렁하게 보이는 브렌든은 진지하게 괴짜 the brain 과 함께 실마리를 찾아 나서고, 어깨에 마약, 머슬카에 유혹, 주먹 세례를 만나게 된다. 고등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얘기라는 말을 했던가?

brick - joseph gordon-lev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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