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the independent – 04/24/2006

the independent 는 아마 옛날에는 롤러스케이트장이었던 모양이다. 크지도 화사하지도 않지만 편했고, 조명이나 음향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the independent sf

pitchfork에서 해골열쇠로 알게된 margot and the nuclear so & so’s가 오프닝으로 나온다기에 갔다. 여덟 명이 오른 무대는 꽤 풍성해서 산만하고 풋풋한게 좋았다. 2004년 겨울 중서부 어느 동네, 펫샵에서 만난 richard edwards 와 andy fry 로 부터 밴드가 시작했다나. 핫쵸코와 변치않는 우정으로 몇달의 추위를 견뎌냈다고 밝히고 있는 밴드는 첼로에 jesse lee, 건반에 emily watkins, 트럼펫에 hubert glover, 드럼에 chris fry, 여분의 타악기에 casey tennis(불을 밝힌 큰 북은 달처럼), 베이스에 tyler watkins 라는 대가족으로 자라버렸다. 이름을 봐서도 그렇지만. skeleton key도 vampire in blue dress도, 중서부의 감성이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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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for rockets는 l.a. 에서 온 파티밴드..랄까. 나름대로 그럭저럭. 전설적인 바이얼린주자 itzhak perlman의 아들인 rami perlman 이 josh elchenbaum 을 만나 의기투합하고 barry davis 와 함께 밴드를 결성했다고. 싱글 might as well 은 지역 라디오를 시작으로 널리 알려진 노래다. ‘자 한번 놀아봐요’ 하는 그의 선창에 얼마나 호응을 한건지는 미지수다. 공연에서 베이스를 맡은 것은 jacques braut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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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온 south는 나쁘지 않았다. joel cadbury, jamie mcdonald, brett shaw 에 공연 세션 둘. 기타 둘, 베이스, 건반과 드럼 구성인 셈인데 주로 노래하는 조엘은 기타와 베이스를 오가며 큰 락과 아기자기한 사이키델릭, 포크 맛을 낸달까. 아류라든가 닮았다는 얘기는 피할수 없겠지만, 오밀조밀 잘 만든 음악이 나쁘지 않았다. 괜히 내려갔다 앵콜한다고 올라오고 그러면 지루하지 않냐고 쭉 무대를 이어가는 것도 기특한데, 스머프들 모여 잔치하듯 bizarre love triangle 로 매듭지으면 싫어할 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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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순회 공연에 함께 한 밴드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꽤 감격에 젖은듯 얘기를 하곤 했다. 그런데 베이스 소년, 왠지 반지원정대를 이끌던 그 친구 같지 않아?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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