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서울은 그리 춥지 않았다. 여전히 큰 서울은 늘 바뀐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똑같다 싶은 기분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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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게 핑계라 샌프란시스코 음력 새해 행진을 이제 처음으로 보았다.
행사는 설이 아니라 3월 3일 치뤄졌다.
경찰이 타는 말은 엉덩이에 별모양을 (-ㅅ-) 절도있는 행진은 아니지만 어수선하고 격없는 행사가 샌프란시스코 답다고 할까..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날씨, 하늘이 맑은 아침.
한데서 밤을 나는 배추를 만나다.
플라스틱 지붕은 기와지붕의 진화라고 봐야하나, 패러디라고 봐야하나.
수십년 전 얘기를 들으며 오른 주왕산. 단풍은 다 지고 흔적만 조금 남아있었다. 폭포 가까이에서 묘한 일이 있었는데. 떼로 떠들고 어무데나 기어올라가고 실례를 하는걸 보면 원숭이 같은데, 옷을 입었더라. 조련사 자격이 없는 관계로 조용히 몸을 피하다.
특정한 누가 소유하지 않은 자연을 함께 누리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공원이나 보호지역이 아닐까. 국립공원의 입장료와 공원의 관리에 대한 아쉬움이 새삼스러운데 yosemite 미국립 공원을 오래간만에 찾았다. 예전에 워낙 본 것 없이 지나쳤으니 처음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데. 겨우내 내린 눈이 녹아 흐르는 폭포를 보고 싶다면 봄이 좋기야 하겠지만.
housekeeping camp 는 텐트를 치고걷는 번거로움을 피하는 간이시설인데, 며칠을 지내는 사람들은 세간도 가져오고 꽤 준비를 하곤 한다. 모닥불을 피우거나 간단하게 음식을 준비할 수도 있으니 뭐 나름대로 맛이 있다. 곰을 주의하라는 비디오는 여전하고, 등록 창구에서는 지난 주에도 곰이 두세 번 나왔었다고 주의를 준다. 차 안에 음식을 두지 말고 따로 만들어진 보관함에 넣고 잘 채워두라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