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n man 2 – jon favreau

공짜 영화 제2편 아이언 맨 2. 전작 만한 후편이 없다는 법칙에 도전하는 영화다. 그 기준이 문제겠지.

iron man 2

테크놀러지가 패션이 되고, 덕후/오타쿠/기크가 주류문화에서 다루어지는 21세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잘 나가고 있다. 영웅이 되고 선친을 말하고, 청문회에서 거만하게 도발한다.

2편의 상대는 러시아에서 온 아이반 뱅코. 재기한 미키 루크의 이미지를 활용한 문신한 물리학자는 토니 스타크의 선대를 통한 인연이 있다. 모나코 그랑프리에서의 액션, 그리고 요즘 유행인 삽질 2.0 엑스포에서의 맞짱. Continue reading

空気人形 – 是枝 裕和

공기인형 空気人形은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전작 ‘아무도 모른다’를 본 적이 있다. 우연히 영화제를 오랜만에 가서 보게 되었다, 막상 영화를 이야기한 사람은 표를 구하지 못했지만. 예매 매진 후 1시간 반 가량 기다려서 200석 채 안되는 작은 화면으로 보았다.

air doll

신의 형상을 따 인간을 빚어냈다고도 한다. 인간을 따 만든 것들은 꼭 고귀한 일에만 쓰이지는 않는다.

실패하고 부서진 사람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사는 도시. 대도시에서 개인은 타인과의 관계나 결속이 없이도, 생존에 필요한 것만 갖고도 산다.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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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through the gift shop – banksy

티에리 게타 Thierry Guetta는 카메라를 들이대는 LA의 프랑스인. 사촌 스페이스 인베이더 Space Invader의 타일을 통해 그래피티, 스트리트 아트에 눈을 뜬 그는 카메라를 향할 대상을 찾는다. 법 테두리를 넘어선 불법설치, 게릴라 아트를 뒤쫓는 그의 열정은 대단해서 LA, 뉴욕, 프랑스 등 여행을 하면서까지 영상에 담는다.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는 허풍으로 뱅시 Banksy라는 영국의 전설적인 거리예술가를 만나게 된다.

exit through the gift shop

그래피티가 만들어지는 광경을 보는 것은 재미있다. 한밤중에 몰래 기어올라 벽에 그리고 붙이고, 달아나는 아찔한 작업. 철거, 제거되기 전까지 짧은 동안 노출되는 거리예술이 알려진 것은 인터넷의 덕이 크다. 기발하고 도발적인 이미지와 메시지, 위험과 일탈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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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host writer – roman polanski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 고스트 라이터 The Ghost Writer로버트 해리스의 소설을 가지고 만든 영화다. 감독 자신의 처지와도 묘하게 겹치는 대담한 이야기.

the ghost writer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 주인공은 영국 前수상 아담 랭의 자서전을 대필하는 일을 맡는다. 정확하게는 전임자의 원고를 수정, 편집하는 일이다. 군수회사 Hatherton(핼리버튼? ;))의 전용제트기를 타고다니는 이 정치인은 미국의 별장에 머물고, 원고는 보안장치가 된 금고에 들어있다. Continue reading

män som hatar kvinnor – niels arden oplev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손 Stieg Larsson 의 유작 밀레니엄 3부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여성을 증오한 남성 Män som hatar kvinnor, 용문신을 한 여자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좌파잡지 밀레니엄의 주필 미켈 블롬크비스트 Mikael Blomkvist는 재벌상대의 명예훼손 사건에서 패소하고 입소를 기다리던 성탄절 휴일에 전화를 받는다. 40년이 된 미제 사건 의뢰, 밀실/폐소 수수께끼. 북구의 재벌 방에르 Vanger 가주 헨릭은 실종된 조카딸 해리엣의 죽음을 밝히고 싶어한다. 용의자는 없거나 전부. 보수와 흥미에 사건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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