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where – sofia coppola

소피아 코폴라의 영화 섬웨어 Somewhere는 묘한 영화다.


인기배우 자니 마르코는 헐리웃의 호텔에 머무른다. 페라리 자동차와 스위트룸. 사람들은 그를 찾고 환호하지만 영화 밖의 그는 활기없고 재미없다. 그의 영화는 나오지 않으니, 연기하지 않는 배우인 셈이다. 영화 홍보와 파티, 여행에도 불구하고 삶은 그다지 극적이지 않다.
Continue reading

true grit – joel & ethan coen

코엔 형제의 영화 트루 그릿 True Grit찰스 포티스 Charles Portis 원작의 소설을 바탕으로 존 웨인이 나온 영화가 만들어진 적도 있다. 2010년에 서부영화라. 진정한 용기, 배짱?


14살 매티 로스는 뜨내기 일꾼 체이니에게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포트 스미스에서 가장 억센 사냥꾼을 찾는다. 그 사내 “장닭” 콕번이 하필 애꾸눈에 술 좋아하고 총 잘 쏘는 뚱뚱한 늙은이다. 흥정에도 강한 로스는 자신을 무시하는 콕번을 고용하는데 성공하고, 인디언 영토로 달아난 체이니와 네드 패거리를 쫓는다. 텍사스에서부터 체이니를 쫓아온 레인저 러비프가 합류하고, 어울리지 않는 3인조가 말을 달린다.
Continue reading

the king’s speech – tom hooper

톰 후퍼의 영화 국왕 연설 The King’s Speech는 영국의 조지 6세 이야기다.


말더듬증은 난처한 증상이자 고통이다. 왕자 버티에게는 치명적인 핸디캡이다. 전파를 통한 소식의 전달이 가능해진 20세기에 대중 연설은 군주제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이 되었기 때문이다. 박람회 폐회 연설에서 끔찍한 경험을 한 그는 의사를 찾지만 쉽지 않다. 그러다 만나게 된 호주 출신의 라이오넬 로그는 색다른 치료법을 제안하는 독특한 의사다.
Continue reading

black swan – darren aronofsky

아르로프스키의 영화 블랙 스완 Black Swan은 발레 백조의 호수를 갖고 만들었다. 그러나 꼭 아름답고 맑지는 않다.

공주님처럼 예쁘장한 침실에서 눈을 뜨는 니나는 어머니와 단둘이서 사는 발레리나. 곱지만 불안한 그녀는 발레단의 다음 작품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의 여왕이 되기를 꿈꾼다. Continue reading

127 hours – danny boyle

대니 보일의 새 영화 127 시간은 책 Between a Rock and a Hard Place로 발표된 산악인 애론 랠스턴 Aron Ralston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랠스턴은 유타의 블루존 계곡으로 떠난다. 홀가분하게 아무에게도 가는 곳 알리지 않고 혼자서. 자신과 음악, 밤.

즐겁게 자전거를 달리고, 멋진 경치에 매료되던 즐거움도 잠시. 그는 사고로 계곡 사이에 떨어지고 낙석에 오른팔이 끼어버린다. 먹을 것도 물도 얼마 없다. 외딴 곳이라 사람이 지나기를 바라는 것도 무리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