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 윌리스 Connie Willis의 등화관제 Blackout은 시간여행 역사활극의 세번째 장편이다. 둠즈데이 북과 개는 말할 것도 없고가 번역되어 있으니 이 책과 다음권 경보해제 All Clear도 나오지 않을까.
시간여행이 가능한 2060년. 영국 옥스포드에서 젊은 史家들은 출장 준비로 분주하다. 목표점과 시대에 관련된 지식과 관습을 암기하랴, 당대인들에게 어색하지 않을 옷차림을 점검하랴. 시간여행을 담당하는 연구실 역시 정신없이 바쁜데 던워디 교수의 까다로운 성품에 일이 더 어렵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을 낙하점을 고르고, 역사를 바꿀지 모를 분기점을 피해야 한다. 역사적 지식으로 무장하고, 그 시대 사람들을 관찰한다. 폴리 처칠 Polly Churchill과 메러피 Merope, 마이클 Michael은 1940년의 영국의 이런저런 상황을 답사하러 각자 떠난다. 도착하고 보니 뭔가 좀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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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에게 자본주의는 사회주의보다 우월한 체제다. 공산주의는 사악하고 민주주의는 아름답다. 시장은 신성한 것이어서,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는 거를수 없는 대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