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mple gift – steven herrick

the simple gift
간결하고 아름다운 글. 구김 없지 않은 현실에서 꿈꾸는 젊음에의 희망.

인기님의 글로 듣기만 하던 헤릭의 책.

열여섯 빌리는 주정뱅이 아버지의 주먹을 피해 빗 속에 열차에 올라타고, 낯선 마을로 부랑자가 되어 들어선다. 순수를 잃지 않은 그 앞에 인생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
Continue reading

lord byron’s novel : the evening land – john crowley

the evening landjohn crowley 의 신작, 저녁의 땅/바이런의 소설은 소설에 대한 소설이다.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이 쓴 소설을 발굴해나가는 이야기는 바이런과 그의 딸 ada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에이다는 배비지와의 교분이 두터웠고, 과학사에서의 그녀의 존재에 대한 재조명은 the difference engine 같은 소설에서도 다루어졌다. 그래서, vigenère 암호의 차용도 적절하게 들어맞는다.
Continue reading

virtual unrealities – alfred bester

virtual unrealities 빈티지에서 1997년 나온 베스터의 단편선은 robert silverberg의 소개말로 시작한다.

내가 처음 베스터를 접한 것은 나가이 고의 만화 ‘타이거!타이거!’ 였는데, 조잡한 번역판은 끝까지 이어지지도 않았지만 어린 기억에 강렬했다.

이제 보면 그의 단편도 과장되고 거창하고 허세는 가끔 실없다. 빈티지판의 편집도 자랑할 것은 아닌데, 이게 원래 문제가 있던건지 더 는건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Continue reading

the panic hand – jonathan carroll

the panic hand - stories1995년 나온 단편 모음. 잿빛 하늘에 커다랗게 입을 벌린 자동차와 송전탑, 덩치 좋은 사내들과 개가 그려진 표지는 괜찮은 편이다. ‘왜 그런 표지를 골랐소?’라는 물음을 받을 경우는 아닐듯.

아침부터 시동을 걸자 에어백 경고등이 인사를 하더니, 날씨도 그렇고 교통도 그렇고 뭐 하나 뜻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하루였다. 막연한 생각을 제대로 풀고 옮기지 못하는 입과 손발을 보는 답답함이야..
Continue reading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1970 – 신현준 外

신현준을 중심으로 60, 70년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이야기를 모아 정리한 책이다. 1권은 한국 팝의 탄생과 혁명, 2권은 한국 포크와 록 이라는 부제를 붙이고 있다.

가요도 한국 대중음악도 아니고 한국 록도 아닌, 한국 팝이라는 낱말을 고르게 된 저자의 생각은 첫머리에 실려있다. 굳이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고고학이라는 말도 계보나 비평을 떠나 다양하고 미시적인 사건들을 찾고 모은 작업을 가리키게 된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