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to alaska, 2006

여름이 제철이라고 여름을 고른 것도 아니고, 極光을 보지 않으려 날을 잡지도 않았습니다.

built like alaska의 표지도 깜찍하기는 하지만, puffin 만이야 하겠어요.

앵커리지로 오는 비행기는 엔진을 뜯고 덮느라 시간을 허비했지만, 목이 터져라 우는 아기는 없었고. 빈 속에 길을 자정이 넘어 헤매어도, 하늘은 여전히 환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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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길고, 밤은 쉬이 오지 않습니다.
갈가마귀와 코요테가 들러주어도 나쁘지 않을텐데요..

diy 40k, sort of (vw gti)

우리나라보다 싼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이 와서 알게된 것인데, 어쩌면 예전의 물가를 기억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 손이 필요한 것은 꽤 비싼 것이 여기라서 diy, 내 일은 내 손으로 하는게 경제적인 이유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믿게 된다. 넓은 지역에 흩어진 인구에 물류 따위를 늘어놓자면 나름의 까닭이야 있겠지만, 자세히 파고들면 사과끼리 하는 동등한 비교가 얼마나 될라고 :p

해서.. 3년이 거의 되어가는 차가 4만 마일에 육박했다. vw의 정비일정표에 따르면 보통 하던 엔진 오일 교환이나 타이어 순환 말고도 점화 플러그, 엔진 필터, 실내 필터를 교환해야 한다. 필터와 플러그를 주문하고 피터에게서 연장을 빌렸다. thank you so much, Peter! 🙂 토크 렌치는 홈 디포에서 하나 장만했다.

engine bay required tools thank you, Peter :) you're my man
위에서부터 8mm 앨런키(육각), 걸쇠가 있는 연장 어댑터, 10mm 스패너, 융착 방지제, 플러그용으로 안에 플라스틱이 씌워진 5/8인치 소켓, 점화 플러그 간극 게이지. 다 피터가 빌려준 것이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것이 토크 렌치. 대단한 연장은 아니고 싼 것이지만 가끔 쓰는 데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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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og kaboom 2006

특별하지는 않더라도 꽤 무난하고 괜찮은 동네 라디오가 kfog 인데, 여기서는 해마다 5월 밤 불꽃놀이를 한다. 이름하여 kaboom.

이 맘때 샌프란시스코 날씨가 그렇듯, 낮에는 따땃하다가도 밤이 되면 바닷가에는 바람이 꽤 불어서 춥다. 그래도 불굴의 의지를 데워볼까 했는데, 다들 바쁘신 관계로 혼자 총총. Continue reading

깨달음을 찾아, the sartorialist

오늘자 캐롤의 블로그가 재미있어 옮겨본다.

사이먼 헤이든의 팬(어쩌면 본인일지도)이 보내준 링크의 사이트가 나를 미소짓게 했다. “the sartorialist”(아마도 悟/깨달음의 일본식 satori에서? r을 빼먹었었다. 옷블로그보다 사토리가 더 흥미롭기는 하지만 :p)라는 한 (여자보다 남자의)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의 사이트였다. 그는 뉴욕 거리에서 옷을 잘 입은 사람들의 사진을 찍고 짧은 글과 함께 올려둔다. 재미와 식견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주제에 대한 그의 열정과 집착이다. 우표든 아르마딜로, 해포석파이프나 패션이든지 뭔가에 독특하게 빠져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순간이다. 그것이 내가 유리 국에서 실재했던 요셉 키셀락에 대해 쓰기로 마음먹은 까닭이다. 보통 흔해빠진 서명이라는 행위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고 말았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