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og kaboom 2006

특별하지는 않더라도 꽤 무난하고 괜찮은 동네 라디오가 kfog 인데, 여기서는 해마다 5월 밤 불꽃놀이를 한다. 이름하여 kaboom.

이 맘때 샌프란시스코 날씨가 그렇듯, 낮에는 따땃하다가도 밤이 되면 바닷가에는 바람이 꽤 불어서 춥다. 그래도 불굴의 의지를 데워볼까 했는데, 다들 바쁘신 관계로 혼자 총총. borderlands 책방 에는 찾는 잡지가 없어 낭패. 종종 지나던 길에 가게가 있어 의외의 놀람과 수확이랄까. 창백한 문신 아저씨가 가게를 보는데 털없는 고양이가 냥냥거리면서 맞아주더라. 책이 있을 가게가 있을까 물으니 버클리에 있는 곳을 둘 알려준다. 하지만 결국 우편주문하기로, 진작했으면 벌써 받았을지도 모르는데 (-ㅅ-);

아쉬운 김에 대충 인도/파키스탄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멀찌감치 차를 세우고 자리를 잡았다. 공연을 보고 장거리에서 맥주 한잔 하는 것도 좋지만 다 생략하고 멀리서 베이 브리지와 배들을 보고 앉아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엉덩이가 무겁달까, 미리부터 전을 펴고 있는 사람들 사이사이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 막 dslr 을 장만한 할머니가 플래시를 터뜨리는게 안스러워 한마디, 알고보니 그 동네 아파트에서 산다는데. 아파트에 삼각대를 세우고 찍으면 꽤 좋을 것을, 내려와 사람들 구경도 뭐 나름의 맛이 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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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kfog kaboom 2006

  1. 사진 넘 잘찍으셨어요~ 멋집니다~
    죄송해요…ethar님..같이 가기로 해놓구선 약속을 못 지켰네요~

  2. Pingback: kfog kaboom 2007 « !wicked by et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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