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농면허를 들고 미국 고속도로에 얼떨떨했던 내게 선배님은 이렇게 말했다.
“길에 나왔으면 얼른 사라져야 하는거야.”
공터나 사유지가 아닌 길은 남들과 함께 쓰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딱지도 떼여보고 사고도 겪어보고 그러다 보니 뭔가 묘하게 눈에 띄는 일들이 있다. 일반적인 현상인지 특이한 일화인지 모르지만 호기심을 나누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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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농면허를 들고 미국 고속도로에 얼떨떨했던 내게 선배님은 이렇게 말했다.
“길에 나왔으면 얼른 사라져야 하는거야.”
공터나 사유지가 아닌 길은 남들과 함께 쓰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딱지도 떼여보고 사고도 겪어보고 그러다 보니 뭔가 묘하게 눈에 띄는 일들이 있다. 일반적인 현상인지 특이한 일화인지 모르지만 호기심을 나누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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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넘어 5만 마일을 넘어, 보증기간이 훌쩍 넘어버렸다. 4년/5만 마일.
vw gti 란게 기아 프라이드 비슷하게 생긴 해치백 소형차인데, 유럽에서는 25주년 미국에서는 20주년 기념이라고 나온 것. 이 차를 고르게 된 것은 크기나 쓰임새가 마음에 들었고, 요란하지 않은 나름의 색깔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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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그래봐야 캘리포니아의 겨울이지만, 어쨌거나.
모래시계는 시간을 가리킨다. 들릴락말락 지나고, 그렇게 쌓이고.
미적거리던 일들도 이제 뜸이 들어가는게 아닐까, 그렇게 말이다.
끈질긴 악연을 서둘러 끊으려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텐데, 후세인의 처형을 둘러싼 논란과 그 나라의 혼란, 미국의 어정쩡한 태도는 의외가 아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또 살아남을까, 그 역사의 짐을 얼마나 지고 가야할까. 멀고 낯선 그네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무거운 까닭이다.
貧者인 처지를 알기도 하고, 무난한 덕담이 어색한 내 좁은 심사에
carroll氏가 근사한 새해인사를 알려주다.
I wish you all a 2007 that lifts and carries you miles closer towards where you want to be.
마크 코즐렉이 이런저런 프로젝트의 노래들을 공연에서 모아 앨범을 냈다. 이맘때 걸맞는 제목, 꼬마 북치기.
처량하고 쓸쓸하게 마음을 울리기도 하고, 힘주지 않아도 한 분위기 하기도 하는 그의 노래 중에서도. sun kil moon (문선길) 앨범으로 냈던 duk koo kim 이 공연실황 판에서 백미. 가사를 옮겨보니 나무라지 마시길.
안타까운 소식. cnet에서 디지털 오디오 관련기사를 맡았던 편집자였던 그였는데, 돌아와서 들은 실종 뉴스에서 그 이름 탓에 관심이 갔었다. 여기서 멀지도 않고,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제임스 김 아저씨는 운명을 달리했다. 겨울산이 무서운지라, 아이들과 엄마가 무사한 것이 그래도 다행일까. 고인의 명복을 빈다.
sfgate 글 참고.
마음이 무거운데도 사람이란게, 또 말 한마디 글자 한자에 신경이 쓰인다.
시체냐 사체냐하는 것인데.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구분하는 경우도 있고 조금 다르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
대충 검색을 해도 비슷한 얘기들이 많지만, 그래도 방송이나 지면에서 저 ‘사체’란 말을 쓰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ㅅ-)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