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History – William Gibson

윌리엄 깁슨블루 앤트 3부작 마무리. 제로 히스토리 Zero History를 읽었다. 유령 국가 스푸크 컨트리에 나왔던 통금 밴드 커퓨의 홀리스 헨리와 약물중독이던 통역 밀그림이 2톱 주인공이다.

그들이 입은 모든 것이 “아이콘”의 가치가 있었지만 우아하게 길들여질 능력으로 그렇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파티네이션 patination에 심취해 있었다. 품질은 닳는 것이 아니라 길들여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에 반해 디스트레싱 distressing은 파티네이션의 아류여서 품질이 없음을 감추는 방법이었다. 베이전드의 의류 디자인에 관여하기 전 까지, 그는 옷에 대하여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줄 몰랐다.

홀리스는 베이전드를 좋아하지 않지만,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언더그라운드 브랜드 ‘가브리엘 하운드’의 출처를 찾는다. 밀그림은 베이전드에게 재활치료의 빚을 지고 있는 탓에 그를 돕는다.

“왜냐면,” 베이전드가 말했다, “나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고, 내 호기심을 충족할 여유가 있기 때문이지. Continue reading

Pattern Recognition – William Gibson

윌리엄 깁슨의 패턴 인식 Pattern Recognition이 나온지도 12년이 다 되었다. 블루 앤트/베이전드 3부작의 첫번째 소설인데, 9/11 다음 해 2002년의 런던, 동경, 모스크바를 오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케이스(케이시) 폴라드 Cayce Pollard는 일명 쿨 헌터, 유행이 될 추세를 미리 잡아내는 전문가다. 왜냐고 설명은 못하더라도 로고 디자인을 보면 예스/노 판단을 하는 직관을 가졌다.

CPU. 케이스 폴라드 유닛 Cayce Pollard Units. 데미언은 그가 입는 옷을 그렇게 불렀다. CPU는 흑백 아니면 회색이고 인간의 개입 없이 세상에 나온 것 처럼 보이는게 이상적이다.
사람들이 멈추지 않는 미니멀리즘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패션의 노심에 지나치게 노출된 부작용이다. 그리하여 그가 입을 수 있고 입을 것은 사정없이 줄어들었다. 문자 그대로 패션에 알러지가 있다. 1945년에서 2000년 사이 아무때나 대체로 아무 말 듣지 않고 입을 수 있는 것들만 견딜 수 있다. 디자인 없는 지대. 그 엄격함이 종종 추종자를 낳을까 두려운 1人 반대파.

후베르투스 베이전드 Hubertus Bigend는 덴마크 출신의 백만장자. 자신 만만하고 호기심 많은 그의 회사 블루 앤트가 일로 폴라드를 런던으로 부르고 이야기는 런던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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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ok country – william gibson

오랜만에 윌리엄 깁슨 William Gibson의 책을 읽었다. 2007년에 나온 스푸크 컨트리 Spook Country, 유령 국가.

컬트 밴드 커퓨 the Curfew의 멤버였던 기고가 홀리스 헨리 Hollis Henry는 노드 Node라는 정체불명의 미발간 잡지의 청탁으로 L.A.에서 위치 미술 locative art을 탐사한다.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를 이용한 발상이랄까.

“정말 우리는 몰랐어. 그냥 끝난거야.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지만, 본질적인 선에서 끊어져 버렸어. 고통스럽게 뻔했지. 그래서 그만둔거야.”

뉴욕에 사는 중국계 쿠바인 티토 Tito는 일종의 심부름꾼인데, 정보조직과 연이 닿은 가계가 하는 일은 비밀스럽다. 곡예처럼 도심을 넘나드는 프리러닝 free running도 하는 그가 묘사하는 아프리카 혼합종교 산테리아 Santeria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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