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s la maison – François Ozon

스페인 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희극 맨뒷줄에 앉은 소년을 각색한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 인 더 하우스.

in the house

고등학교에서 작문을 가르치는 제르망은 요즘 학생들의 글솜씨에 실망을 금하지 못한다. 주말을 써보라는 숙제 가운데 흥미로운 글 하나는 ‘다음에 계속’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화랑을 운영하는 그의 아내 잔느 역시 흥미를 보이는데, 미술에 대한 열정보다 예술에 관심이 없는 새 화랑 주인 자매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글 속에서 중산층 가정의 친구에게 접근하는 클로드 가르시아. 소년의 글쓰기를 지도하는 제르망은 어느새 독자와 선생님의 선을 넘는다. 아니 제르망 역시 글 속의 인물이 되어간다.


말 많고 빠르지만 과하지 않은 속도가 몰입을 돕는다. 서로의 분야에 냉소적인 제르망 부부는 화자이자 소개자. 좀 시들한 중년부부이지만 안경 쓴 모습이 서로 잘 어울린다. 교실과 화랑에서 이야기의 액자를 잡는다. 중산층 가정의 외양과 매력에 접근하는 클로드의 관심을 북돋고 부추긴다. 좀 위험해지지 않나, 그런 이야기.

이야기, 글쓰기의 본질적인 매력에 대한 영화는 심오하지 않지만 꽤 재미있다. 패브리스 루키니와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연기가 좋지만 클로드 역의 에른스트 우마우엘이 인상적이다. 잔꾀 많은 주인공이 나오는 우디 앨런의 영화 매치포인트 포스터가 잠깐 나온다. 모차르트의 멜로디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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