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의 경제위기를 분석한 영화 인사이드 잡 Inside Job이 인터넷에 풀렸다.
맷 데이먼의 나레이션이 깔리는 영화는 아이슬란드에서부터 5부분으로 나누어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자료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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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경제위기를 분석한 영화 인사이드 잡 Inside Job이 인터넷에 풀렸다.
맷 데이먼의 나레이션이 깔리는 영화는 아이슬란드에서부터 5부분으로 나누어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자료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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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더 유명해진 경제학자 장하준의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는 수식이나 이론에 치중하지 않는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는 많은 사람들이 믿어왔던 경제적 상식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서문에서 이야기하듯 단순한 해법은 없다.
경제 시민으로서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의 말을 믿고 그들의 결정에 희생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
신자유주의 정책과 관념에 문제를 제기하는 구절들이 재치있고 흥미롭다. 역사적인 사례와 다양한 관점이 읽기에 책읽는 재미를 더한다.
일곱번째 이야기는 개발경제학을 연구하는 저자의 단골인데, 자유시장은 강대국의 자유가 되기도 한다. 기업의 이익이 경영자, 주주, 직원의 이익을 다 아우르기 어렵듯이 국가의 이익 역시 실질적인 문제에서 유권자, 정부 관리, 지도자 등의 이익을 다 포괄하기 어렵다. Continue reading
자신의 말처럼, 우석훈은 c급 경제학자일지 모른다. 이전에도 그랬듯이 그의 책에 참고서적의 정확한 목록이 달려있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자가 경제학자로서의 그를 평가할 수 있을까. ‘쿨’하지 않은 그의 글에는 열정이 느껴지고 안타까움이 배어난다.
괴물 Leviathan에서 홉스가 이야기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은 지탱할 수 없는 상황이요 사회계약을 논하기 위한 조건이다. 또한 분립되지 않은 권력의 전횡은 반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한 학기 강의를 염두에 둔 책은 12 장과 결론으로 짜여져 있다. 세계경제의 흐름과 변화, 한국경제와 괴물, 대안의 모색과 숙제 확인. 超토건국가 대한민국과 토호들에 대한 분석을 주목할 만 하다.
정말로 윤택하고 풍성한 지역경제란 ‘방문하거나 관광하고 싶은 곳’이 아니라 ‘살고 싶은 곳’을 뜻한다는 사실입니다. 관광자원이라는 미명 아래 관광요소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깃들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바로 그것이 지금 우리가 공부하는 경제학이 돌아봐야 할 가치입니다. … 자신이 태어난 곳, 자라난 곳,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곳과 여러분의 후손들이 살았으면 하는 곳, 그런 것들에 대해서 한번 가슴으로 생각해보실 수 있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합니다. 랜드마크가 아니라 ‘정주human settlement’의 의미에 대해서 찬찬히 생각해보시면, 최소한 여러분 개개인의 삶이라도 조금은 윤택해질 것입니다. … 도대체 지금까지 우리의 정권과 중앙의 신문들, 토호들이 얼마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왜곡하고 있었는지 한번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삶에도, 정주定住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21세기 초 한국사회의 열쇠말 가운데 하나가 된 88만원 세대. 저자인 우석훈이 기고했던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노무현 시대의 비망록’ 같은 의미라는 설득에 내었다는데, 한데 묶어놓으니 맥이 통해서 기사로 접했던 글도 새로운 맛이 있다.
1부인 ‘고공비행, 노무현 시대의 하늘을 날다’가 날카롭다. 기대와 실망, 막연한 미련을 확 깨게할 얼음장같은 비판은 지금도 여전히, 어쩌면 더 의미가 있다. 순수를 잃은 좌파, 도덕을 버린 우파. 잘못된 판단과 정책, 합의없는 실행, 민중의 위기. 후련한 글솜씨. 왜 통쾌하지 않고 서글퍼지나?
‘인물열전’이라고 묶은 2부는 20대를 응원하며 맺는다. ‘녹색환경’을 이야기하는 3부가 흥미로운데, 물질과 속도에 사로잡힌 사회의 대안을 이명박의 서울을 뒤집어가며 찾는다. ‘심시티‘보다 ‘그린시티’, 녹색도시가 더 낫고 재미있다는 것을 그려주는 사용설명서랄까. “(돈있는)너만 부자되세요” 하는게 아니라 구민, 시민들의 편익을 찾고 합의를 구하는게 바로 정치다. 지금 뜨거운 쟁점이 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에 관해서도 길지 않지만 쉽게 얘기한다. “미국 국민들도 다 그거 먹는데, 왜 한국만 난리냐!”는 고위직 인사나 정책 결정자들의 사고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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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일반화나 사이비 과학으로 빠질 위험이 크지만 세대라는 개념은 쉽게, 가깝게 느껴진다. IMF 이후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에 책임이 거의 없지만 가혹한 상황에 내몰린 10대와 20대. ~세대라는 마케팅 말고 그들에게 이름을 주고 함께 고민해보자는 문제를 제기한 의미가 크다.
잘못을 시인한 적이 없는 김영삼 정부에서 온갖 문제에서 비난을 받은 노무현 정부까지 우리나라는 살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승자독식, 이기지 못하면 죽는 이 게임은 바로 독과점화의 강화다.
‘선택과 집중’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부에 책임이 있다. 모방이 생존전략이 되고 대마불사가 통하는 가운데 돌연변이를 통한 혁신의 여지는 심하게 줄어들었다. 이런 일이 군사정권, 독재정치가 아닌 최근에 일어났다는 것이 참 역설적이다.
생산자본은 후려치기를 계속하여 중소기업과 함께 산업의 다양성을 죽이고 있다. 유통자본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으로 자영업이 발붙일 땅을 덮어버렸다. 이런 가운데 ‘사치’와 ‘민족’의 열쇠로 럭셔리+쇼비니즘 마케팅이 노골적으로 승승장구한다. 방송과 언론의 책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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