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신권 작렬

신법이면 身法이지 神法이면 신이 되는 법인가? 혹시 쿡정원麴亭園은 키독교를 전복하려는 사파밀교의 본산?

nistupid

[기자의 눈] 이명박 정부는 ‘코미디’도 무섭다

갈무리한 화면의 사진의 광인 강시들이 공포스러운 것이 간첩이 아니라 에일리언, 바디스내처들이 아닌지 공포스럽다. 호환마마를 능가하는 공안강시! 거기다 대충 갖다붙인 한자들도 당최 어설픈 것이 전화사기치는 외국외계인과도 비슷하다.

수행자회와 역전의 용사들은 이런 위험세력을 어찌 두고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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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비판 – 김기협

‘비현실적 음모론’이 예언으로 다가오는 현실이다.

‘승리’를 곧 ‘성공’으로 풀이하는 뉴라이트 세계관은 역사를 보는 눈만이 아니라 현실을 보는 눈도 한쪽으로만 열어준다. 진보 진영의 선거 패배는 곧 그들의 실패라고 뉴라이트는 본다. 패배자들이 했던 모든 일을 승리자가 뒤집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제강점기 친일파도, 지금 ‘강부자’도 뉴라이트의 눈에는 승리자들이며, 따라서 성공한 자들이다. 따라서 친일파 비판은 실패한 자들의 시기심일 뿐이며, 부자에게 세금을 더 물리려는 종합부동산세는 “잘못된 세금체계”인 것이다. 경제학자들이 종합부동산세의 타당성을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다. 성공한 자들을 대접해주기는커녕 부담을 지우려들다니, 올바른 세금 체계일 수 없는 것이다.
‘경제 살리기’ 방안도 그렇다. 대거업 소유자들은 그들의 눈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능력이 입증된 사람들이다. 그들의 더욱 큰 성공을 돕는 것이 정치다. 범죄를 사면해주고, 세금을 줄여주고, 규제를 풀어주고, 사업 기회를 만들어주고, 방법을 가리지 않고 편하게 해줘야 그들이 신나서 사업을 잘한다. 그렇게 해서 파이를 키워놓아야 열등한 인간들도 부스러기나마 얻어먹을 수 있다. 성공할 능력도 없는 자들을 배려한 전임 대통령은 어떤 보답을 받았나? 성공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보답도 할 줄안다. 표로든, 돈으로든.

우승열패의 논리가 정당화하는 약육강식은 문명이 아니다. 대놓고 빌붙는 것은 지식인이 아니다. 졸렬한 비겁을 과학의 이름을 빌어 남에게 강요하는 뻔뻔스러움이다.

okuribito おくりびと – yojiro takita

죽음은 산 자에게 더 의미를 가진다. 적어도 죽음에 대한 의식에 한 한. 위키를 보니 mortician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영화에서는 장의사와 구분되는 일이니 염하는 남자가 정확하겠다. 염하는 남자 이야기, 이제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굳’바이 Good&Bye라는 제목을 골랐다.

departures - yojiro takita

요지로 타키타 滝田 洋二郎의 영화는 가깝고도 먼 일을 예기치 못한 운명으로 소개한다. 젊은 첼로주자 다이고가 관현악단의 갑작스러운 해체로 귀향하듯이, 일상에서 죽음은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의 관심사는 아니다. 그러나 먹고 사는 문제, 경제란 현대인의 의식을 지배한다. NK사의 무경험자 우대, 정규직 제공 광고는 그에게 어쩌면 필연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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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뉴욕, 2009

상한에 다다르면 더 이상 쌓이지 않고 잃는 것이 휴가라 무작정 예약을 했다. 그리고 나니 나와 무관하게 일의 일정이 한 주 밀려, 노트북을 들고가야 했다.

맞아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리 계획을 꼼꼼히 세운 것도 아니어서, 아이폰이 도움이 되었다. 초기형이라 전화망을 통한 인터넷은 느리지만 구글로 찾아도 보고 지도로 길도 찾았다. 나 있는 곳과 궁금한 곳 뿐 아니라 경로도 대중교통이나 도보에 맞게 골라주는데 꽤 쓸만하다.

nyc #01 - broadwaynyc #02 - central park, where the birds arenyc #03 - subway

한 친구의 말 따나 무작정 걸었다. 유월의 뉴욕은 조금 흐렸지만 서부보다 습했다. 그래도 걷기에 나쁘지 않은 도시이고, 대중교통이 유용하다. 그래서 사람들도 비교적 날렵해 보이기도. ‘잠들지 않는 도시’라는 조금은 흔한 별명이 24시간 가동하는 대중교통 탓임을 실감했다. 전설같은 옛날 이야기와는 달리 밤에도 다닐 만 했다, 지하철도 탈 만 했고. 공항에서 20불짜리 메트로 카드를 사서 나흘을 쓰다 공항열차를 탈때 3불을 보탰으니 가격도 무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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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eure d’été – olivier assayas

여름의 시간 Summer Hours (L’Heure d’été)장만옥의 전 남편이기도 한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영화다. 스포일러 주의.

프랑스 교외의 저택, 나이든 어머니의 73세 생일을 맞아 흩어져 사는 자식들이 한데 모인다. 세상을 떠난 사촌 베르티에는 저명한 화가인데 어머니 엘렌은 그가 모았던 아르누보 가구와 그의 스케치북 등을 간직해왔다.

l’heure d’été / summer hours summer hours

장남 프레데릭은 자신감이 부족한 경제학자, 명민한 차남 제레미는 다국적 신발업체의 중국 생산기지에서 일한다. 딸 아드리안느는 뉴욕에서 디자인 일을 한다. 프랑스에 남은 것은 프레데릭 뿐.

생일잔치에서 엘렌은 프레데릭에게 생일 다음, 죽음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죽음은 살았던 이의 기억과 비밀, 그리고 그가 소중하게 여긴 것들을 가지고 간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