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s run – george r.r. martin, gardener dozois, daniel abraham

survival is the only law 인류가 태양계를 벗어나 우주로 나간다. 커다란 꿈은 앞선 외계문명과 광활한 암흑 앞에 쪼그라든다. 결과에 대한 생각보다 넘치는 열정과 무지를 미덕으로 보는 외계인들의 무역선을 타고 신천지 개척에 나선다.

외계인 에니예 Enye의 주도로 이제 2세대를 맞은 개척지 사웅 파울로 São Paulo. 도시에 나오면 술을 마시고, 취하면 사고를 치는 라몬 에스페호 Ramón Espejo. 이번엔 제대로 사고를 친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얼음과 불의 노래 A Song of Ice and Fire를 썼던 조지 R.R. 마틴 George R.R. Martin, 저명한 편집인 가드너 도자와 Gardner Dozois (스완윅의 멋진 소개), The Long Price Quartet을 쓰는 대니얼 에이브러햄 Daniel Abraham 2004년의 단편 그림자 쌍동이 Shadow Twin가 모태가 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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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furry animals @gamh – 02/09/2008

Here Here는 샌프란시스코 밴드. 요즘 유행을 반영하는듯 다양한 인디팝 밴드였다. 그 중에 친구가 있다던가, 주말이면 결혼식 사진을 찍는 아줌마가 어린딸과 남편을 데리고 와서 열심히 찍더라.

Here Here #1 Here Here #2 Here Here #3

캐나다 밴드 Holy Fuck은 부담스러운 이름이 아니더라도 독특했다. 위키에 따르자면 로파이 전자잼 lo-fi improvisational electronica. 피치포크에서도 그랬지만,

The band was formed with the intent of creating the equivalent of modern electronic music without actually using the techniques– looping, splicing, programming and the like– of that music.

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신디사이저/믹서.. 둘. 기타도 아니고 턴테이블도 아닌데 페달과 이펙터로 좌판을 벌려 놓고 신디사이저와 이것저것 연결하더라. 이 친구들 제대로 논다. 🙂

Holy Fuck #1 Holy Fuck #2 Holy Fuck #3

Super Furry Animals는 ‘브릿팝’이란 말이 유행하던 90년대 이름을 알렸던 웨일즈 밴드. 새 앨범 Hey Venus!를 내고 샌프란시스코 Great American Music Hall을 찾았다. 그 간 드라마에 곡을 주었나 보다. 생각보다 어린 청중이 많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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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도 투덜투덜


굳이 명절선물되돌려주지는 않더라도, 이건 좀 심한 것 아닌가. 애초에는 명예직이라더니 선출직에 활동비를 할당하고, 신나게 제몫 챙기더니.

‘의정비 인상 소신 반대’ 구의원 결국 제명 위기

강북구 의회, 의정비 인상 반대 최선 의원 제명 추진

무슨 해외시찰에 견학이라고 식구챙겨 세비로 놀러간다. 수학여행 감상문처럼 보고쓰는 사람 물론 따로 있겠다. “어디 깨끗한척 하나” 그런건가. 이걸 모른다고 생각하는걸까, 알아도 상관없다는걸까. 하기야 이러기도 한단다.

국회의원의 책상

무슨 세금폭탄이라기에 얼마나 떼나보니, 공시가격 아닌 살때 낸 금액 기준으로 매년 보유세 몇% 내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보유세 제대로 부과하고 거주하는 집 하나는 공제하면 되지 않을까. 세금 걷는게 일인 국세청이 세금을 덜 걷겠다고 나서면, 그만두고 문닫거나 비정규직에 외주주어야 하지 않나?

복권인 로또에 걷는 세금이 미국 실리콘밸리 월급장이 세금보다 그 비율이 낮다. 멋지지 않나! 적게내야 의정비가 줄어드는 셈인가? :p

한겨레가 힘들긴 한가보다 – 행복한 눈물

곧 설인데, 억울하고 힘든 사람들은 복을 더 받았으면 싶다.

추락사 재중동포 권봉옥씨의 딸 ‘쓸쓸한 장례식’

GM대우 비정규직 41일째 고공농성… “용역 깡패 걱정으로 ‘연휴’가 두렵습니다”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le scaphandre et le papillon – julian schnabel

패션잡지 엘르 Elle의 편집인인 쟝 도미니끄 보비 Jean Dominique Bauby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플레이보이. 아쉬울 것 없는 사람에게 뇌졸중과 함께 찾아온 폐쇄증후군 Locked-in syndrome. 대뇌와 척추 사이의 간뇌가 기능을 상실하여 의식은 있지만 대부분의 근육을 움직일 수 없다. 쟝도 Jean-Do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왼쪽 눈 하나 뿐. 보고 듣고 생각하지만 말 한마디 시원하게 할 수가 없다.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말하기 치료사 speech therapist 헨리에트 Henriette는 자주 쓰는 순서로 나열한 알파벳을 통해 이야기를 하기를 권한다. e s a r i n.. 눈을 한번 깜박여요. 아이들의 엄마인 셀린 Celine이 찾아오고, 애인 이네즈 Inès의 전화, 책을 받아적는 끌로드 Claude. 여전히 여인들에 둘러싸인 셈인가 :p Continue reading

the white tyger – paul park

the white tyger 폴 파크 Paul Park루마니아 공주 A Princess of Roumania 연작 제3권 하얀 호랑이 The White Tyger.

차례대로 읽지 않고 손에 닿는대로 읽는 습관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네 도서관에 있는게 이 책이었고, 마침 작가의 이름이 어른거리더라.

주인공 미란다 Miranda Popescu는 가상의 루마니아의 공주. 작가가 사는 매사츄세츠 Massachusetts와 루마니아, 또 다른 공간을 오가는 이야기다. 아버지 프레데릭 공 Prince Frederick Schenck von Schenck이 처형된 루마니아는 독일이 점령하고 있다. 고모 이집타 Aegypta Schenck는 죽어서도 미란다에게 수수께끼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마녀계보에 빠질 수 없는 메데아 Medea를 연기하는 니콜라 차우셰스쿠 Nicola Ceausescu는 복잡한 심리의 매혹적인 악역이다. 그 주위를 맴도는 루카치 Radu Luckacz와 쟝-밥티스테 Jen-Baptiste의 묘사도 생생하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