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ires – Gene Wolfe

진 울프의 소설 홈 파이어스 Home Fires는 대동아 Greater Eastasia, EU와 미지의 우주인, 미래의 북미를 배경으로 한 SF다. 제목을 옮기기가 애매한데, 집의 불, 집안 문제이기도 하고 후방의 사건이기도 해서다.

“하든지 말든지 둘 중 하나야. 이 세상에서 겁먹은 사내 만큼 예측불가한 것은 없단다.” 바네사가 쉘에게 말했다.
선장이 킬킬 웃었다.
“정말이예요! 여자들은 울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싸우죠. 내가 아는 여자라면, 무얼 할지 정확하게 맞출수 있어요. 남자들은… 천가지 일에 달렸죠.”

성공한 변호사 스킵 그리슨 Skip Grison은 우주전선에서 돌아오는 계약녀 contracta (아내, 남편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쉘 Chelle Sea Blue을 마중하러 간다. 20대 상이군인과 40대 후반 중년, 우주여행의 효과다. 선물을 고민하던 스킵은 소생회사 Reanimation를 통해 이름모를 여인의 몸에 되살아난 장모 바네사를 데려간다.

누군가 말하길 한 남자를 파괴하려면 그의 업적을 無로 돌리면 된다고 했다. 나라면 운명의 여신이 그의 소원을 들어주면 된다고 대답하겠다. 나-

서사와 회상이 번갈아 나오고, 울프는 배경을 보이면서 카드를 하나씩 뒤집는다. 세계일주 범선 항해, 해적과 좀비, 스파이와 배신. 젊었던 사랑, 잊었던 사랑, 잊혀지는 사랑과 옛날 영화 같은 대화. 아시모프나 하인라인, 젤라즈니도 조금 느껴진다.

우리는 한 남자나 여자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가 아는 것은 인생이라는 체스판에서 그 사람이 위치한 상황에 불과하다. 마지막 줄에 도달한 졸은 갑옷에 검을 들고 일어선다.

카드 한벌처럼 다양한 등장인물과 수수께끼, 이야기의 뼈대는 추리소설인데 묘한 낭만으로 한바퀴 돌아 사랑이야기로 맺어진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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