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의 인문공부 – 슈테판 클라인

슈테판 클라인의 책 하나 더, 다 빈치의 인문공부. 독일어 제목은 Da Vincis Vermächtnis oder Wie Leonardo die Welt neu erfand, 다 빈치가 재발명한 세상 혹은 그의 유산 쯤 되려나.

다 빈치의 사후, 프랑스까지 스승을 따랐던 제자 프란체스코 멜치가 지켰던 유산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렇지만 그 공책 조각도 범상치는 않다. 좌우를 뒤집어 쓴 글씨와 세밀한 스케치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미술관을 찾으면 사람들이 줄을 서곤 한다.
박학다식한 사람을 일컫는 르네상스적 인간의 대표라고 할 다 빈치는 왜 특별할까?

원본을 보기는 쉽지 않지만 사람들이 널리 아는 모나리자를 통해 그의 그림과 화폭의 이해를 추적하는 1장, ‘시선’이 흥미롭다. 흩어진 사료와 이야기의 맥락을 쉽게 풀어주는 것이 클라인의 재능이다. 전능한 천재도 단순한 환쟁이도 아닌 다 빈치를 찾아서, 전 7장의 다양한 주제로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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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놀라운 발견 zeit. der stoff, aus dem das leben ist. eine gebrauchsanleitung – 슈테판 클라인 stefan klein

시간의 놀라운 발견 슈테판 클라인행복우연-시간 3부작 마지막 권이다. 삶의 유한함을 정하고 기억과 추억을 가져다 주는 시간. 시간은 주어지기만 하는 것일까, 의지에 무관한 것일까. 아홉가지 수수께끼와 네가지 발견으로 짜여있다.

마지막 장 ‘시간을 발견하는 6가지 방법’도 좋지만, 거기까지 이르는 시간이 즐겁다. 다 알고 있지만, 의식하면 천천히 흐르고 지나고 보니 짧았던 것이 시간이란다. :p

객관적인 시간은 관찰의 대상이지만 신체의 시계와 머리 속의 시계는 생각을 달리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폭넓은 연구기록과 사례를 들어 흥미롭게 설명해나간다. 훈계없는 철학/과학 실용서. 경구삼아 적어놓고 인용하고 싶은 글이 참 많다.

우리에게는 과거를 더 밝은 빛으로 비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불쾌한 기억들은 빛바랠 수 있을 뿐 아니라–이것이 아주 오래된 시간의 신비다–그 의미를 잃거나 새로운 의미를 획득할 수 있다. 심지어 쥐도 과거와 화해할 수 있다. … Continue reading

행복의 공식 die glücksformel – 슈테판 클라인 stefan klein

행복의 공식 슈테판 클라인의 행복-우연-시간 3부작 가운데 첫번째 권, 행복의 공식 the science of happiness, 인생을 변화시키는 긍정의 심리학.

우연의 법칙이 흥미로운 과학교양서 분위기라면 행복의 공식은 경쾌한 심리교양서, 자기개발서다. 자기개발서나 실용서적류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은 흔해빠진 얄팍한 자기위안과 대리만족은 아니다. 신경조직과 생존본능, 감정의 인지와 두뇌작용을 찾아간다. 그러면서 딱딱하지 않게 행복과 그것을 찾는 방법을 탐구한다.

인간은 모두 행복을 추구한다. 그리고 중독은 행복을 찾아나선 인간이 겪게 된 일종의 사고이다.

명쾌한 분석과 깔끔한 논리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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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법칙 alles zufall – 슈테판 클라인 stefan klein

alles zufall |  우연의 법칙 철학과 물리학을 공부한 수필가, 과학 저술가인 슈테판 클라인 stefan klein. 독일 시사잡지 거울 der spiegel에서 과학편집, 지오 geo에서 필진으로 활동한 바 있다.

행복의 공식 die glücksformel – 우연의 법칙 alles zufall – 시간의 놀라운 발견 zeit 3부작이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흔하지 않은 호평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책인데, 우연의 개입과 함께 둘째권을 먼저 읽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우연의 발자취를 역사와 일상, 과학에서 찾아본다. 우연의 위력과 두려움, 효과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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