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host in love – jonathan carroll

아껴두었던 책, 사랑에 빠진 유령 The Ghost in Love을 읽었다.

같은 주제의 변주일지 모르지만 그의 시선은 늘 새롭고 신선하며, 그 인물들은 헐리웃 영화의 선남선녀들 보다 더 사랑스럽다. 일상과 공상의 모호한 단상을 잡아내는 글솜씨는 여전하고 그 속에서 미소짓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살면서 우리는 몇안되는 사람들을 선택하고 가슴에 간직한다. 연인, 가족, 친구.. 세월이 흐르면서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한 동안 머무르는 사람도 있고, 떠나라 하여도 꾸물거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한 손, 운이 좋다면 두 손으로 꼽을 사람들만 언제나 환영이다. 스필키 선생님은 저먼에게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요리 잘하는 유령 링 Ling과 품절 아닌 반품犬 파일럿 Pilot, 산 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과 짖기만 하는 개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첫번째 비밀이다. 요리를 사랑하지만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웨이터가 된 벤 굴드 Ben Gould와 키 크고 열정적인 미술교사 저먼 랜디스 German Landis의 사랑과 실연에는 삶과 죽음의 비밀이 있는데, 캐롤의 글솜씨로 신비롭고 묘한 이야기가 풀려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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