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지식인의 죽음 황무지에서 혼자 살아가지 않는 이상,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지식인’이라는 말에는 단순하게 많이 배우고 안다는 뜻을 넘어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가치가 부여된다. 인터넷 포탈의 지식인 말고. 이동걸 원장 같은 사람도 있다.

1,2,3장에 한국의 지식인 풍경과 문제가 정리되어 있다. 취업에 유리한 공부를 하는 학생, 대학의 교수 평가 방식의 한계, 학술진흥재단대학의 문제. 국가, 기업의 학술 지배와 그로 인한 지식인의 종속 문제를 박노자는 ‘지식 노동자’라는 말로 축약한다.
4,5장에서 정치권력, 경제권력과의 관계와 영향을 본다. 박정희에서 노무현까지 정권에 참여한 주요 지식인 출신 장관을 정리한 표는 볼 만 하다. ‘직업이 장관‘인 사람들도 눈에 띈다. 정권이 바뀌고 사회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위력.

신문에 비해 지면의 여유가 생기니 김우창 교수의 글이 돋보인다. Continue reading

민주화 20년의 열망과 절망 –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민주화 20년의 열망과 절망 신문은 누려오던 권위와 위력을 잃어가고, 종이에서 인터넷으로 옮겨가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아 보인다. 포탈의 등장에 되려 포탈을 쫓아가다 늦은 발걸음에 이도 저도 아닌 존재의 위기에 처한 온라인 신문 사이트들. 쓰다 만 얘기는 다음에 정리해야겠지만, 온라인에서는 기사를 충분하게 다루지 못하는 것 같다.

2006년 5월말 지방선거가 끝나고 특별취재팀이 6개월 동안 홍역을 치루었다는 경향신문의 특집기사 ‘진보개혁의 위기-길잃은 한국’. ‘진보·개혁의 위기를 말하다’ 라는 소제목을 달고 책으로 나왔다. 현실적인 시각에서 87년체제 20년을 맞은 현재의 위기와 문제를 짚고 고민과 물음을 던진다. 아무래도 온라인보다는 정리된 책이 읽기 편하다. 좀 더 여유로운 지면에 좀 더 긴 호흡에 고민과 취재의 노력이 엿보인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