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lusionniste – Sylvain Chomet

실방 쇼메 Sylvain Chomet의 영화 마술사 L’Illusionniste자크 타티의 유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늙고 한물 간 마술사 타티는 살찐 토끼를 갖고 다닌다. 그는 파리에서 런던으로, 스코틀랜드 시골로 일을 찾아 유랑한다. 전기가 들어오자 사람들이 기뻐하는 마을에서 만나게 된 소녀 앨리스는 타티가 정말 마술을 부린다고 믿는다. 계획하지 않았던 친절에 예상하지 않았던 동행이 이어진다.
Continue reading

The Bloodlight Chronicles: Reconciliation – Steve Stanton

캐나다 작가 스티브 스탠튼 Steve Stanton블러드라이트 크로니클: 화해 The Bloodlight Chronicles: Reconciliation에는 든게 많다.

뉴로맨서의 케이스를 연상하게 하는 주인공 자캐리어 Zachariah Davis가 등장하는 미래는 가상공간 V넷이 있고, 정체불명의 ‘영원 바이러스’가 영생을 가져다 준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는 제 마음대로 찾아온다는 것. 불사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 피를 사서 생명을 연장하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주인공을 버렸던 아버지 필립이 있고, 헤어진 여동생이 있다. 사랑하는 아내 미아와 아들 릭스가 있고, 일반인인 아들의 영생을 위해 위험한 모험을 떠난다. 적어도 그렇게 대충 시작한다. 언급만 하지만 이 미래는 자원이 고갈된 미래이고, 인공지능이나 ‘업로드’도 가능하고 우주여행도 한다. 하하..
Continue reading

spook country – william gibson

오랜만에 윌리엄 깁슨 William Gibson의 책을 읽었다. 2007년에 나온 스푸크 컨트리 Spook Country, 유령 국가.

컬트 밴드 커퓨 the Curfew의 멤버였던 기고가 홀리스 헨리 Hollis Henry는 노드 Node라는 정체불명의 미발간 잡지의 청탁으로 L.A.에서 위치 미술 locative art을 탐사한다.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를 이용한 발상이랄까.

“정말 우리는 몰랐어. 그냥 끝난거야.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지만, 본질적인 선에서 끊어져 버렸어. 고통스럽게 뻔했지. 그래서 그만둔거야.”

뉴욕에 사는 중국계 쿠바인 티토 Tito는 일종의 심부름꾼인데, 정보조직과 연이 닿은 가계가 하는 일은 비밀스럽다. 곡예처럼 도심을 넘나드는 프리러닝 free running도 하는 그가 묘사하는 아프리카 혼합종교 산테리아 Santeria는 흥미롭다.
Continue reading

dum dum girls @both – 02/16/11

더티 비치스 Dirty Beaches는 캐나다에서 온 알렉스 장 헝타이 Alex Zhang Hungtai의 원맨 밴드다. 루프와 기타, 마이크를 갖고 무대에 선 동양인 엘비스가 펼치는 미니멀 록커빌리는 독특하다.


밍크스 MINKS는 뉴욕에서 온 밴드. 션 킬포일 Sean Kilfoyle과 애멀리 브룬 Amalie Bruun이 중심인 모양이다. 뉴웨이브와 고딕, 팝이 버무려진 음악이 제법 상큼하다.


50년대 영화를 쓴 장례식 노래 Funeral Song의 비디오가 재미있다.

덤덤걸스 Dum Dum Girls는 캘리포니아 여성 4인조 밴드다. 크리스틴 군드레드 Kristin Gundred가 본명인 디디 Dee Dee를 중심으로 기타리스트 줄스 Jules, 베이시스트 밤비 Bambi, 드러머 샌디 Sandy가 현재 구성이다.


로파이보다는 좀 노이즈팝이라고 해야할까, 거라지락의 향수? Continue reading

시장권력과 인문정신 – 이명원

최고은을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은 자신인가, 사회인가? – 프레시안

[문화와 세상]그는 ‘굶어죽은 작가’가 아니다 | 경향닷컴

[여적]문인과 가난 | 경향닷컴

‘밥으로부터의 자유’와 ‘자유로운 글쓰기’ – 프레시안

문화가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모든 것이라면 예술은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가 해결된 후의 호사, 아니면 ‘잉여’일게다. 먹고 살 만한 나라, 사람들의 문제가 틀리지는 않아도 호사스럽게 느껴질 수 있고, 그런 경우가 예전에는 잦았다. 남의 일이 아니어도, 시대라는 말을 쓰기에는 가까운 과거가 그런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참여정부는 출범 이후 ‘새예술정책’이라 할 수 있는 [예술의 힘](2004)과 ’21세기 새로운 문화의 비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창의한국](2004)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문화강국c-korea 2010](2005)이라는 제목의 정책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위에서 언급한 정책 보고서들은 공히 우리가 직면하게 될 21세기가 지식 기반 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다는 전제 아래, 상상력과 창의성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미래의 성장 동력임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시각 속에서 예술 정책과 문화 정책의 비전을 도출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부분은 문화산업의 성장 기조는 극대화시키면서도, 기초예술의 국가적 중요성을 환기시키면서 현장 예술계에 드리운 침체와 위기의식을 극복하기 위한 장기적인 정책 대안을 수립하기 위한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