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 Are Weapons – Annalee Newitz

애너리 뉴위츠의 이야기가 무기다: 심리전과 미국 의식 Stories Are Weapons: Psychological Warfare And The American Mind을 읽었다.

정치적 양극화는 세계적인 현상이고 SNS는 음모론과 허위정보가 전파되는 통로가 된 21세기. 코비드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중반부터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저자에 따르면 미국의 상황이 냉전시대의 심리전과 닮아있다.

오늘날의 미국에서 심리전 psywar은 문화전 culture war와 거의 동일하다. 1990년대 연방프로그램 덕분에 경찰조직이 탱크나 반자동무기 등 군사 장비를 손쉽고 싸게 손에 넣을 수 있던 상황에 비유할수도 있으리라. 전장에서 쓰도록 만든 무기가 이제 미국 주택지에 배치되고 있다. … 문화적 충돌에서 심리전을 쓸때, 국민 사이 의견이 엇갈릴때 적절한 것과 적군과의 전투에 적절한 것 사이의 벽이 무너진다.

심리전의 원조는 광고업계. 의식 아래의 편향에 호소하여 물건을 사도록 하는 전략은 버네이스 Bernays가 착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촌 프로이트가 영감 내지 힌트를 준 셈. 나치의 학살을 경험한 엘제 프렝클-브룬스윅은 독재자가 될 경향을 찾는 F-스케일 테스트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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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rceress Comes To Call – T. Kingfisher

T. 킹피셔의 소설 마법사의 방문 A Sorceress Comes To Call을 읽었다. 봉건주의 사회가 무대인 팬터지. * 팬터지 소설 부문 2025 로커스 수상 *

열네 살 코델리아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산다. 학교를 가지 않고 친구도 없는 그는 하얀 말 팔라다를 친구로 여기지만, 그렇지 않음을 알게된다.

순종의 마법에 걸리면 시체와 같다. “내 몸은 죽어서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지 않아” 코델리아는 언젠가 유일한 친구, 말 팔라다 Falada에게 속삭였다. “어머니가 원하는대로만 해. 그러나 나는 여전히 몸 속에 있고.”

어머니 에반젤린의 계획은 돈많은 남자와의 결혼. 코델리아를 데리고 부유한 지주와 독신 누나가 있는 저택을 방문한다. 불길한 예감을 느끼던 헤스터는 수상하게 여기고 동생 새뮤얼을 지키려고 하지만, 에반젤린의 진정한 능력은 모른다. 코델리아는 어머니의 계획을 막고 싶지만 두려워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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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ion State – Ann Leckie

앤 레키 Ann Leckie라디치 외전 두번째, 번역국가 Translation State. 위험하고 신비로운 외계인 프레스거 Presger. AI도 지성체라는 선언 이후 프레스거와 모든 지성체들 간의 조약이 다시 논의된다는 콘클라베 회의 conclave가 큰 배경이다.

크벤 Qven은 프레스거 번역가가 될 예정이었으나 정해진 운명을 버리고 달아난다. 프레스거 번역가는 인류와 프레스거 사이의 중재자로 겉 모습은 인류같지만 다르고, 정신은 하나이지만 몸은 여럿이다. 유아에서부터 양육되고 선별되어 인간에 대한 것을 배워왔지만 쌍을 이루고 성인이 되는 과정을 피해 달아난다.

이네이 Enae는 괴팍하고 부유한 할머니의 시중을 들며 살아왔는데, 그 할머니가 죽고 집을 떠나 200년 전 인간 영역에서 실종된 프레스거 번역가의 행방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아니, 이네이는 반대하고 싶었다, 내 뜻은 그것이 아니야. 그러나 할머니와 살면서 그가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그의 계획에 대해서 미리 많이 말하면 분명히 비난받고, 흠잡히고, 부정된다는 것이었다. 세밀하게 생각하고 시작해서 필요한 일을 하고 나중에 책임을 지는 것이 낫다.

루루스크 스테이션 Rurusk station에서 연락원으로 배정된 리트 Reet는 친부모를 모른채 입양되어 자라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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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micking of Known Successes – Malka Older

말카 올더 Malka Older의 새 시리즈 모사와 플리티의 수사기록 첫번째, 알려진 성공의 모방 The Mimicking of Known Successes.

목성 이주지의 외딴 곳에서 한 남자가 실종된다. 수사관 모사는 단서를 쫓아 대학고시 발디겔드 Valdegeld를 찾는다. 그곳에는 학창시절 사귀었던 플리티 Pleiti가 있다. 지구귀환의 가능성에 기여하는 연구가 그의 일.

지구의 마지막 날들에 조상들은 모든 자원을 급박한 두가지 일, 파괴한 행성을 벗어나는 일과 다른 행성을 살수있게 만드는 일에 쏟아붓느라 씻을 온수가 없었다고 한다. 욕조를 채울 만큼은 무리였겠지. 나는 언제나 그 이야기가 의심스러웠다. 부족이라는 총체적 국면에서 개인적인 방종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역에서 뛰어내린 것이라면 자살인가 타살인가. 타살이라면 동기는 무엇일까. 예고없이 찾아온 모사에게 무심한듯 대하는 플리티의 마음은 복잡하다. 명석하지만 사건에 몰두하면 주변을 잊는 모사와 그의 독특한 습관을 잘 아는 플리티는 홈즈와 왓슨 콤비의 변주같다. 사건울 수사하는 가운데 마음도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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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venance – Ann Leckie

앤 레키의 소설 기원 Provenance는 라디치제국 세계의 이야기다.

주인공 잉그레이 오스콜드 Ingray Aughskold는 정치가 어머니 네타노 Netano의 입양자녀 중 하나. 성인이 된 자녀 가운데 하나가 부모의 이름을 잇는 것이 홰 Hwae 항성계의 관습인데, 동생 다낙 Danach이 후계자가 될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유능하다는 것은 뛰어난 것이 아니다. 모든 지식과 연줄을 가지고 유리하게 쓸 방법을 찾는 것이 뛰어남이다. 네타노 이름에 영향력, 지지세력, 어떤 종류든 정치적 이득을 가져다줄 계책, 계획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잉그레이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

타이르 실라스 Tyr Siilas 우주정거장에서 잉그레이가 찾은 것은 영구유배되었던 한 사람. 그가 훔쳤다는 유물을 찾아간다면 어머니도 잉그레이를 인정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으나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다. 생각처럼 될리가 없나, 돈도 다 써버렸는데. 동생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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