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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Enshittification – Cory Doctorow

코리 닥터로우 Cory Doctorow의 책 Enshittification을 읽었다. 부제는 왜 모든것이 갑자기 악화되는가와 그에 관한 대책 Why Everything Suddenly Got Worse and What to Do About It.

당신의 상사가 앱이면, 알고리즘을 통한 급료차별과 설명없는 업무중지 같은 임의적인 박해를 당하며 살게된다. 앱은 벼라별 비열한 짓을 한다.

이제 제법 알려진 말이 된 enshittification은 사용자 입장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나빠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플랫폼 열화 platform decay 같은 말도 있지만 ‘똥되었다’는 말처럼 실망과 짜증, 분노에 조응하는 말이 없다는 것이 닥터로우의 조어가 호응을 얻은 까닭. 비속어의 효능이다.

구글은 경쟁의 질서가 없을때 똥되는 이상적인 예다. 구글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는 잼병일지 모르지만, 타인의 발명을 큰 스케일로 작동하게 하는데는 정말 능하다. 그렇게 오랫동안 경쟁자를 인수하고 신기능을 추가하여 서비스 사용자가 더 많은 일을 할수 있게, 편안한 감옥을 만들어왔다. 그 서비스가 당신을 더 깊게 감시하도록 하면서.

플랫폼이 우수한 서비스로 사용자를 늘려가며 성장한다. 경쟁이 사라지고 성장의 끝이 보이면 사용자와 기업고객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단물을 빼먹고 똥되기가 시작한다. 질병같은 이 현상의 증상, 구조, 역학을 설명하고 치료방법 그리고 똥되지 않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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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Become the Dark Lord and Die Trying – Django Wexler

장고 웩슬러 Django Wexler의 이세계 팬터지, 다크 로드가 되는 법 그리고 노력하다 죽기 How to Become the Dark Lord and Die Trying을 읽었다.

주인공 데이비는 이세계에서 눈을 뜬다, 왕국의 변경 야산 위 차가운 물에서 알몸으로. 그리고 6초가 지나면 마법사 체리건 Tserigern이 그를 맞이한다. 이제 238번째니까. 천 년 동안 다크 로드를 물리치고 왕국을 구할 용사로 별별 노력을 해보았다. 금방 죽을때도 있고 꽤 나가다 끝날때도 있고.. 237번째 실패한 그는 다른 결심을 한다. 차라리 다크 로드가 되기로!

다크 로드가 되려면 어떤 평의회에서 선출되어야 한다지만 자세한 것은 모르는 데이비. 레벨 1에서 만만한 오크 무리에 접근한다. 사람처럼 생겼지만 아니라고 (the wilder). 우습게 보는 오크 발라프의 도전을 받아들인 데이비는 그만 배에 칼을 맞는다. 다음 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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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Shattered Faith – Adrian Tchaikovsky

에이드리언 차이코프스키폭군 철학자 세번째, 믿음이 조각난 나날들 Days of Shattered Faith.

여러가지 종교과 종족으로 역사가 복잡한 그야말로 다문화 왕국 우스마이 Usmai의 수도 알칼렌드 Alkhalend. 로루시 Loruthi와 팰러신 Palleseen이 싸우기 전 팰러신의 영향력이 약했고 눈먼 왕 오파란 Oparan의 첫째 왕자 고부단 Gorbudan은 계승자로서 외세타파를 부르짖는 강경파, 전사형 지도자.

그 모든 전통과 신들, 축제들, 승려들, 특이성들, 언어, 이야기들, 그 모든 것들이 효율적인 완벽함에 방해가 되니 없어져야했다. 그리고 그는 국외에서 구속없이 오래 있어서 그것들에 애착을 갖게 되었다. 왜 그리워할지를 알수있었다.

권력의 핵심에서 떨어져있던 팰 주재관 길 앵길리 Gil Angilly는 외국에서 교육을 받은 둘째 왕자 데캄란 Dekamran과 가까와졌다. 그 전쟁이 팰러신의 승리로 끝나자 데캄란이 계승자가 되고 길의 입지도 상승. 떠나버린 왕비를 그리워하던 왕이 나무가면을 쓰고 사라지자 왕위를 놓고 두 왕자가 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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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s & Shovels – Cory Doctorow

코리 닥터로우 Cory Doctorow마틴 헨치 시리즈 3권, 삽과 곡괭이 Picks and Shovels. 주인공의 대학 생활과 80년대의 실리콘 밸리가 무대인 이야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MIT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마틴은 가족의 자랑이 되지만 첫 학기를 F학점으로 도배를 하면서 아버지에게 엄청 혼이 난다. 정신차리고 다음 학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빠라고 부를 생각을 말아라. 그리고 다음 학기는 더 망한다. 다양한 취미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컴퓨터, 알테어 Altair 8800 키트에 시간과 노력을 쏟느라 공부는 알게뭐냐.

다시 낙제한 마틴은 진로상담 후 회계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새로 생긴 교육장에 애플 ][+ 컴퓨터가 있고 막 출시된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비지칼크 VisiCalc로 배운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

스프레드시트는 복잡한 체계를 공학 절차 다이어그램처럼 깔끔하게 풀수 있고, 다이어그램과 달리 스프레드시트는 살아있다. 나는 화학 공장 전체 — 설비, 직원, 재료, 공정 시간과 품질관리 검수를 스프레드시트로 만들수 있었다. 그러고나면 바꿀수 있었다. 이 기계를 10퍼센트 더 빠르게 만들 과정 개선안을 발견한다면? 3교대를 도입하면 늘어나는 생산량으로 야간교대조에 150%를 줄수 있을까?

마틴의 스프레드시트 지식에 감탄한 캐시디와 회사를 만들어 스프레드시트 시스템을 팔고 고객사의 업무에 맞게 수정하는 일을 하게된다. 처음에는 괜찮았으나 잦은 출장과 업무에 지친 마틴과 친구 아트는 그만두고, 불공정계약 탓에 3년 동안 관련된 일을 못하는 처지가 된다. 그런 제약이 없는 캘리포니아로 떠나고, 마틴과 친구 아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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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omb of Dragons – Katherine Addison

캐서린 애디슨 Katherine Addison의 소설 용들의 무덤 The Tomb of Dragons 을 읽었다. 고블린 황제의 세계, 아말로 묘지 세번째 이야기. 성직자 타라 셀레하 Thara Celehar는 전편에서 죽은자의 증인이 될 능력을 잃었지만 해야할 일은 없지 않다.

자신 대신 죽은자의 증인이 된 토마사란 Tomasaran을 도와주는 한편 50년 동안 방치된 묘지를 정상화하는 일을 받은 타라. 전임자가 다툼을 이유로 일을 하지 않아 서류가 산더미인데 후임자는 어떻게 할지 몰라 손도 대지 않았다. 하나하나 확인하고 분류를 시작한 타라는 돌아가던 길에 납치가 된다.

“선택을 주지,” 델토나의 미소는 상냥하지 않았다. “툴라베로 뿌리 차가 있는데, 그걸 마시거나 너를 정신못차리게 패고 나서 목구멍에 들이부을수가 있어. 아니면 여기 암굴에서 죽도록 남겨둘수도. 선택은 당신이 해.”

타라를 납치한 것은 광부들. 용들의 무덤이라는 산의 광산에 용의 악령이 있어 광부들을 해친다는 이유로 퇴치를 해달라는 것인데, 능력을 잃었다는 말을 믿지 않고 악령이 출몰하는 곳으로 타라를 밀어버린다. 어둠 속에서 혼자인 타라는 살아 나갈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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