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 nombre – cary fukunaga

온두라스에서 미국까지, 중미의 지리는 낯설고 주머니에서 꺼낸 지도 속 미국은 저 경계 너머의 나라다. 미국에서 추방당한 아버지를 처음 만난 사이라 Sayra. 아버지는 그녀를 미국으로 데려가고 싶어한다. 화물차 지붕에 탄 채 구아테말라를 지나 멕시코로, 사람들은 국경 경비대의 눈을 피해 여행한다. 고생스러운 희망의 길.

sin nombre

십대 캐스퍼/윌리는 갱단의 중견. 꼬마 스마일리를 마라 살바트루차 Mara Salvatrucha에 끌어들인다. 잔혹한 신고식을 후회하는 마음은 들지 않을까. 마라 La Mara 혹은 MS-13이라고 불리는 이 범죄집단은 중미 그리고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쟁고아로 미국으로 와서 갱단에 들어가고 추방되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악순환.

세상을 다 산듯 담담하던 윌리는 사랑을 잃고, 조직도 잃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