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에 깊숙히 잠긴 영문학 교수 조지 팰코너는 이셔우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주인공이다. 디자이너 톰 포드 Tom Ford의 첫 영화.
잘 생긴 사람들, 멋들어진 옷차림에 인기를 얻은 매드멘 Mad Men의 제작디자이너가 참여했다. 파트너를 잃고 겉으로는 태연을 가장하는 팰코너의 색빠진 일상과 환기된 기억을 차별하는 탐미적인 화면이 눈길을 끈다. 태연한 외연으로 보는 세상은 빛바랜 저채도. 추억을 떠올릴때야 빛깔을 찾는다. 콜린 퍼스 Colin Firth의 연기가 빼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