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good day of the year, 2008

11월 같지 않게 따사로운 며칠이었다. 지난 달 찍었던 필름을 맡기고 찾았다. 여름 내내 차에 갖고 다녀 조리개가 염려되었는데 괜찮은 것 같다. 지난번에 필름을 너무 오래 묵혀두었거나 들어있던 필름에는 어두운 곳에서 부실하게 찍은 탓인가. 어쨌거나 캐롤 아저씨 사진은 양호하니 다행.

금문공원에 있는 드영 미술관에서는 이브셍로랑 전시 말고도 동양계미국인 현대전, 마야 린 전시가 진행 중 이었다. 사진을 찍을 수 없는 홀의 나무 풍경은 인상적이다. 플리커에 그 설치 과정이 올라와 있다. 새로 연 과학원 밖에도 그녀의 독특한 조각이 걸려있다.

비도 오고 좀 쌀쌀하기도 하여 감기 든 사람들도 적지 않다. 계절이 가기 전 허락된 온기에 쿠스토 노래가 떠올랐다. 2001년 Slim’s에서 본 Cousteau의 첫 인기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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