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는 영웅을 낳는다지만 태평한 시절의 개 팔자가 더 낫다고도 한다. 흥미진진한 시대 interesting times, 별로 좋지 않다.
적어도 작년부터는 많이들 예감했던 일이다. 연초도 무난히 지났다. 거창한 경제 목표를 내세운 후보가 당선되기까지 했다. 그리고 최근 몇 주, 지난 주.. 월요일! 환율도 정신없고 뭐 남아나는게 없다. 길버트와 조지가 딱인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살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 시스템을 개비한 스트로스, 가만히 있지 않았다. “7천만불 주면 안잡아 먹~지“. 제국의 파국을 돌아보는 글은 친절하기까지 하다. 옮기면 보안법에 저촉되려나? :p
그렇다고 지나친 불친절은 곤란하다. 가이다의 논문은 소련이 몰락한 원인으로 거듭된 흉년과 사우디의 원유 수출증대에서 찾는다. 군비경쟁과 비현실적인 외교정책은 돈먹는 하마, 소련은 원유와 개스를 수출하고 식량을 수입했다. 그리고 개혁 대신 신용이 좋을 때 외채를 꾸었다, 문제는 일시적이라 여기면서.
현재 미국의 국내 예산은 3500억불, 안보와 군사에 6000억불을 쓴다. 전세계 5% 인구가 25-30% 세계 GDP를 차지하니 꽤 생산적이지만 얼마나 버틸까. 돈이 돈을 낳는 ‘파생’이 이 꼴이 되었다.
실은 옮기고 싶은 글이 있는데, 책갈피를 잃어버렸다. 치솟는 환율과 주식시장의 파고.. 탓은 물론 아니다.
미국 서부 순회 공연을 시작할 캐롤의 블로그에 희귀한 물건이 올라왔으니 그걸로 대신하자. 미성년자 관람불가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