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 bridge – gregory frost

그레고리 프로스트의 그림자다리 소설은 두권짜리다. 500쪽 좀 넘더라도 한 권이었으면 나았을텐데.

이야기고기 storyfish로 시작된 그림자다리의 세계. 망망대해에 다리가 이어진다. 경간 俓間|span마다 문화가 다른 기묘한 다리세계.

우리 가운데는 바보들이 있지. 너는 젊어서, 나는 술에 취해서. 그리고 약점에 굴복하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러나 레아, 네 삼촌은 바보 중에서도 최악이야. 확신에 찬 바보. 자부심과 원한으로 확신하지.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자기 논리에 집착할수록 더 틀리지. 더 독해지고.

그림자 인형극의 전설적인 존재 바드섐 Bardsham의 딸 레오도라 Leodora는 외삼촌네와 살았다. 촌구석 부얜 Bouyan에서 생선을 팔았다. 호기심과 재능은 피에 흐르는지 레오도라는 운명의 부름을 깨닫게 된다. 순종하지 못하는 용감한 주인공은 완고한 마을과 고루한 풍습을 깨트리고 여행길에 오른다. 이야기를 찾고, 또 들려주는 길에는 모험과 수수꼐끼가 그득하다. 다채로운 묘사와 이야기가 꼬리를 문다. 다리에 오르는 모험은 겨우 시작이지만.

니키 단조의 유령은 일본설화다. 그도 그럴 것이, 경간 이름이 백귀야행 Hyakiyako이니. 여우요괴 Kitsune와 너구리요괴 Tanuki가 바둑을 둔다.

도미노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잭스의 여행과 공연, 모험. 그리고 신이 내린 악사 디베루스를 만나게 된다. Vijnagar, Hyakiyako, Colemagne.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꿈, 이야기, 그림자, 인형극. 신화, 설화, 전설.. 이야기꾼과 이야기, 그 안팎에 대한 이야기. 뭔가 상징이 숨은 것 같은데 아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