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비튼 Kate Beaton의 그래픽노블 오리들 Ducks을 알게 된 것은 가디언 기사였다. 신간 오리들은 아직 도서관에 들어와 있지 않아 Hark! A Vagrant를 보았고 괴짜스럽지만 개성있다 여겼다. 해가 바뀌어 도서관에 들어온 책을 빌리고 400페이지가 넘는 하드커버라는 사실에 좀 놀랐다. 그리고 가디언 기사를 슬렁슬렁 넘겨보았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원하는 공부를 끝내고 졸업했으나 빚진 학자금을 갚고 생활할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렵다. 캐나다 만의 상황은 아니겠으나, 외딴 황야에서 몇년 일해서 돈을 벌겠다는 것은 캐나다의 상황. 중동에서 건설일을 하러 떠나던 건설노동자나 원양어선을 타는 일과 비슷할까.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때로 무겁고 분노에 찬 기록이고, 담담하게 나름의 균형을 지키면서 사정없는 산업현장의 현실과 캐나다 오일 샌드의 거친 환경 그리고 거기있는 사람들의 삶을 관찰했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