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데이브 에거스의 소설 서클 The Circle을 읽었다.
근미래 내지 현재의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야후 등을 합쳐놓은 듯한 회사 ‘서클’이 있다. 동그라미 속 뜨개질 무늬 가운데 알파벳 ‘C’가 있는 로고가 상징하는 그 회사는 선망의 대상이다.
대학 졸업후 별볼일 없는 회사를 다니던 주인공 메이 홀랜드 Mae Holland는 친구 애니의 연줄로 서클의 일원이 된다. 천재개발자 타이 Ty, 사업가 스텐튼, PR전도사 베일리 이렇게 세 현명한 사람이 이끄는 회사.
모든 것이 멋지고 깨끗하고 새 것인 회사 문화에 충격을 느끼지만 메이는 점차 적응해간다. 고객의 물음에 답하고 점수를 받고 설문으로 점수를 향상시키고, 관리자와 동료들의 ‘좋아요’를 받는 일과는 단순하기도 하지만 마음을 편하게 한다. 온갖 혜택과 최상의 대우는 좋지만, ‘의무’가 아니나 빠지면 표가 나는 평일 밤과 주말의 행사와 활동. 사생활에 간여하는 정도가 아니라 참여를 요구하는 회사, 최상입니까?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