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무한궤도

경제성 확실

15년의 줄다리기

개발의 사슬 고리고리에 걸려있는 돈의 위력이 역시 무섭다.
영토확장 이라니, 멀쩡한 갯벌을 죽이고 만든 땅이 얼마나 가치가 있다는 것인가. 매립지는 수십 년이 지나도 똑같지가 않아 쓸모가 넓지 않은데. 농토로 쓴다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하지 않던가. 개발의 타당성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을 계속할 경우 문제가 생길 것을 입증해야 하나..

잘하면 된다, 그 동안 쏟은 돈이 얼마인가.. 귀에 익은 논리다. 부적절하게 내려진 결정이나 인가도 일단 내려지고 나면 뒤집기 어렵다. 대법원 결정처럼 상급기관에서는 범위를 제한하고 기술적으로 다루고, 이미 지난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곳은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으니까. 자, 어떻게든 얼렁뚱땅 넘어가고 나면. 땅을 파뒤집고 나면. 공사가 끝나고 나면 용도를 바꾸고 말을 뒤집기란 식은죽 먹기다. 그때 가면 쓴 돈은 늘어나고, 관계된 사람도 늘어나니까. 다 그런거 알면서 왜그러시나..? (-ㅅ-)

엉성한 절차와 졸속으로 이루어진 정책은 시치미 뗀 채 이미 투자한 공사비를 볼모로 밀어붙이는 개발논리에, 앞으로 투입될 자금의 혜택을 볼 집단, 그 혜택에 조금이라 덕을 볼까 기대하는 심리는 미래와 희망을 팔아 이익을 챙기려는 일이다.

그렇게 불평을 늘어놓는 내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아니요, 손수 먹거리를 키우는 것도 아니다. 빈병에 캔, 플라스틱 용기 말고는 재활용을 그렇게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 전기는 고사하고 하이브리드도 아닌 자동차.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오고가는 물건들을 사고 씀으로 무역과 유통에 따르는 자원의 이용에도 도움을 주고 있지 않은가. 컴퓨터와 인터넷, 문명의 이기에는 전력의 소비가 꾸준하게 따르고 휴대전화를 위해서는 곳곳에 기지국이 서야만 한다. 하다못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고려해서 투표를 하지도 못한다. 위대하신 박통 덕분이다.

한번에 딱 부러지게 해결할 방법도 없고, 의욕이 있더라도 어떻게 접근할지 쉽지는 않다. 소극적인 생각은 생활방식 수준에 그칠 뿐, 적극적인 행동은 방향도 모연하다. 생각을 뜸들이면 행동이, 세상이 변할까? 그렇게 쉽게?

우울하다..
쉬운 일이면 벌써 어떻게든 했게? 관심을 끊지 않고 이어가는 것은 고단한 일이고, 잊지 않고 노력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더욱..

새만금 사업단희망의 갯벌
동아의 새만금 페이지조선의 기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