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syl – ian mcdonald

brasyl 영국 작가 이언 맥도널드 Ian McDonald의 책 브라질 Brasyl은 작년에 나왔다.

18세기의 브라질, 사명을 띠고 아마존을 가르는 예수회 수사 루이스 퀸 Luis Quinn. 현재, 야심에 찬 TV 제작자 마르셀리나 Marcelina Hoffman. 21세기 중반 근미래, 눈치빠른 팔색조 엣슨 Edson Jesus Oliveira de Freitas. 첫눈에 반하는 사랑, 종교의 열정, 직장에서의 야심. 다른 시대, 딴판의 삶이 브라질에서 엮이고 양자劍 Q-Blade를 휘두르는 의문의 결사가 그들을 쫓는다.

과거, 미래, 현재가 뒤섞이고 과학과 미신, 감시카메라와 분신, 절도계획이 열대의 대도시 구석구석과 밀림을 헤치는 카누를 타고 선명하게 그려진다. 매트릭스를 연상하게 되는 문제에서 각기 다른 매듭으로 연결되는 주인공들의 개성이 또렷하다. 닥터로우 말처럼 뉴로맨서도 생각이 난다. 책 속의 카포에이라는 이기기 위한 무술보다는 나름의 격이 있는 무예다. 원 roda 안에서 펼쳐지는 기술 jeito과 속임수 malicia. 그래서 전사 Zemba는 터미네이터보다는 자객이나 무사에 가깝다.

브라질의 역사, 종교, 축구, 양자컴퓨팅, 보톡스, 카포에이라, 선정적인 TV. Continue reading →

the iron dragon’s daughter – michael swanwick

the iron dragon’s daughter

녹색표지의 미국판 하드커버는 1994년 나온 것으로 되어있다. 바벨의 용 The Dragons of Babel과 느슨하게 연결된 이야기. 무척 다르다.

兒名으로 개똥,쇠똥,말똥이 한 것이 우리 풍습이었다. 서양도 다르지 않아서 예쁜 아기를 귀신이 훔쳐가고 바꿔치기 한다는 것이 changeling이란다. 그렇게 딴 세상으로 간 아기가 제인 Jane이다.

반지의 제왕/반지전쟁 Lord of the Rings해서 근간에 판타지/환상 소설이 인기를 얻었다. 환상의 세계는 이상적으로 그려진다. 고귀한 엘프, 거칠고 둔탁하지만 재주가 좋은 드워프, 흉물스럽고 어리석은 오르크나 트롤.. 뻔하디 뻔한 설정으로 여기저기 쓰이고 질린다.

스완윅의 첫 판타지/환상 소설은 만만치 않다. 흔히 그리는 이상세계, 과연 그럴까? Continue reading →

the dragons of babel – michael swanwick

the dragons of babel 다재다능한 마이클 스완윅의 신작(2007년) 바벨의 용들 The Dragons of Babel은 1994년에 나왔던 철룡녀 The Iron Dragon’s Daughter와 같은 세계의 이야기다.

바빌로니아 가운데 바벨탑이 있고, 생명을 가진 전투기계인 용이 나오는 이 세계는 뒤죽박죽. 엘프, 반인반수, 오거, 코볼드, 클루리컨, 헤인트 등등 수도 없는 다양한 종족.

요정이야기, 아프리카 민담과 크로아티아 신화, 아이슬랜드 에다 등등 정신없이 쏟아지는 말과 꼬리를 무는 상징과 비유. 이 경우에는 어리버리하게 되는 효과가 더 커진다 :p

아발론 서쪽 촌동네에도 전쟁의 불씨가 떨어져 망가진 용이 추락한다. 싸울 수 없지만 위험한 존재, 자신이 마을을 지배하겠노라 선포한다. 아이들이 폭탄을 신기해하다 사고가 나고, 용은 약해진 전지를 아끼려 고아인 윌 Will을 졸병으로 삼는다. 마을 사람들과 용의 사이에서 친구를 잃는 윌은 결단을 내리지만 결국 길을 떠나게 된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크고 작은 모험을 겪으며 윌은 성장한다. 시간과 기억을 팔아버린 꼬마 에스메 Esme와 냇 Nat Whilk를 만나 바벨로 향하는 길은 정신없다. 화끈하게 도착한 바벨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냇과 재회한다. 그리고 야바위부터 펜싱, 예절 등 사기꾼 교육을 받는데 냇이 꾸미는 일은 또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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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endencies: the best of bruce sterling

ascendancies 텍사스 출신의 작가 브루스 스털링 Bruce Sterling. 열세 살 때부터 SF를 읽었던 그의 작가 생활 30년을 간략하게 나마 정리한 두툼한 하드커버다. 머리말도 재미있으니 빠트리지 않기를 권한다. 우위 Ascendencies이라는 제목은 묘하게 스털링의 저서로 등장을 했었다고. 이제 정말 그의 책 제목이 되었다.

스물 네 편의 이야기를 다섯 가지로 골라 놓았다.

The Shaper/Mechanist Stories
유전자조작을 선택한 Shaper와 전자기계를 선택한 Mechanist로 대표되는 미래인류의 파벌싸움. 집요하고 치열한 사이버펑크가 그리던 미래.

Early Science Fiction and Fanctasy
80년대에 발표된 이야기들. 이제 보면 낭만적이기도 한 가운데 여전히 유효한 통찰력이 스털링답다. Continue reading →

hunter’s run – george r.r. martin, gardener dozois, daniel abraham

survival is the only law 인류가 태양계를 벗어나 우주로 나간다. 커다란 꿈은 앞선 외계문명과 광활한 암흑 앞에 쪼그라든다. 결과에 대한 생각보다 넘치는 열정과 무지를 미덕으로 보는 외계인들의 무역선을 타고 신천지 개척에 나선다.

외계인 에니예 Enye의 주도로 이제 2세대를 맞은 개척지 사웅 파울로 São Paulo. 도시에 나오면 술을 마시고, 취하면 사고를 치는 라몬 에스페호 Ramón Espejo. 이번엔 제대로 사고를 친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얼음과 불의 노래 A Song of Ice and Fire를 썼던 조지 R.R. 마틴 George R.R. Martin, 저명한 편집인 가드너 도자와 Gardner Dozois (스완윅의 멋진 소개), The Long Price Quartet을 쓰는 대니얼 에이브러햄 Daniel Abraham 2004년의 단편 그림자 쌍동이 Shadow Twin가 모태가 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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