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el – 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babel amores perros, 21 gram 을 만들었던 이냐리투신작.

미국, 멕시코, 모로코, 일본에서 벌어지는 네가지 사건이 어떻게 관련되어 있을까. brad pitt, cate blanchett, gael garcia bernal, elle fanning, koji yakusho 등이 출연.

9/11 과 그 이후에 일어난, 그리고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영향은 너무나 강렬해서 어쩌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아닐까. 논리적으로 인과를 따질 수 없는 것 같은 일들에 맞부닥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는 뜻하지 않은 영향을 예상하지 않은 이에게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다른 문화는 고사하고 다른 처지의 사람들을 이해할 마음의 준비도 하지 않는 일이 흔한 것이 세상 일이라, 사람들은 더 외롭고 두렵다.

영화는 네 이야기를 뒤섞어 보여준다, 일어나는 곳도 시간도. 보는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다 알지 못하고 그들은 다른 이야기를 다 알지 못한다. 하루하루가 그렇듯, 우리의 시야는 좁고 그 안에서 희로애락을 겪는다. 그렇지만 우연 혹은 필연으로 이어지는 다른 이야기에 삶이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

road to mexico

국경지대의 하늘은 아름답고, 양치기 형제도 모로코 마을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일본에는 농아배구단이 있나보다. 영화는 2시간이 넘는데, 또렷한 줄거리나 해답을 원하는 이는 피하시는게 좋을듯.

낯선 곳에서도 우리는 찌개나 햄버거를 찾고, 다른 시스템과 여건에 좌절하곤 한다. 실망하고 분노하기는 쉽지만, 운좋게 친절과 관용을 만나면 감사할 일이다.

2 thoughts on “babel – 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1. Pingback: the dragons of babel - michael swanwick « !wicked by et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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