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H (Aimee Mann and Ted Leo) @both – 2013/03/26

예매는 했으나 못 가나 했던 3월 공연 둘 중 하나.

존 밴더슬라이스 John Vanderslice의 오프닝이 거의 끝날 무렵 들어선 공연장은 거의 꽉 차 있었다. 관객들도 나이가 좀 있는 편.

#both #1#both #3#both #2

40대 펑크락커 테드 레오와 열 살 위인 에이미 맨이 중심이 되어 만든 밴드 #BOTH. 두 사람만 단촐하게 온 공연인데, 무대에 오르면서 부터 농담을 주고 받는다. 만담 밴드인가,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사람들이 밴드 이름을 듣고서는 다들 말리더라면서, 사실 밴드 이름이 다 멍청한거 아니냐고 능청을 부린다. 어디서 대마초 냄새가 나자 내 팬들은 그쪽이 아닌데 하고선 90년대 약물이 어쩌고 하는 얘기. 아마 농반 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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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작업한 노래가 아직 많지 않아 1/3 그리고 각자의 노래 1/3 씩 해서 연주한다는데, 두 사람 목소리가 꽤 어울린다. 코드를 많이 잡는 테드 레오의 곡도 괜찮지만 에이미 맨의 노래를 가까이서 들어보고 싶어서 갔던 것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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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목소리로 자조적인 농담을 하는 그의 노래에는 순진한 환상과 화려한 꿈을 꿀 시기를 지난 현실과 삶의 무게가 담겨 있다. 초월이나 달관이 아닌 인정과 무리하지 않는 응원이랄까. 최근 다시 귀 기울였던 Save Me를 불러 기뻤다.


그리고 이번 공연 영상. 고맙게 누군가 올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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