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ion State – Ann Leckie

앤 레키 Ann Leckie라디치 외전 두번째, 번역국가 Translation State. 위험하고 신비로운 외계인 프레스거 Presger. AI도 지성체라는 선언 이후 프레스거와 모든 지성체들 간의 조약이 다시 논의된다는 콘클라베 회의 conclave가 큰 배경이다.

크벤 Qven은 프레스거 번역가가 될 예정이었으나 정해진 운명을 버리고 달아난다. 프레스거 번역가는 인류와 프레스거 사이의 중재자로 겉 모습은 인류같지만 다르고, 정신은 하나이지만 몸은 여럿이다. 유아에서부터 양육되고 선별되어 인간에 대한 것을 배워왔지만 쌍을 이루고 성인이 되는 과정을 피해 달아난다.

이네이 Enae는 괴팍하고 부유한 할머니의 시중을 들며 살아왔는데, 그 할머니가 죽고 집을 떠나 200년 전 인간 영역에서 실종된 프레스거 번역가의 행방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아니, 이네이는 반대하고 싶었다, 내 뜻은 그것이 아니야. 그러나 할머니와 살면서 그가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그의 계획에 대해서 미리 많이 말하면 분명히 비난받고, 흠잡히고, 부정된다는 것이었다. 세밀하게 생각하고 시작해서 필요한 일을 하고 나중에 책임을 지는 것이 낫다.

루루스크 스테이션 Rurusk station에서 연락원으로 배정된 리트 Reet는 친부모를 모른채 입양되어 자라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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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venance – Ann Leckie

앤 레키의 소설 기원 Provenance는 라디치제국 세계의 이야기다.

주인공 잉그레이 오스콜드 Ingray Aughskold는 정치가 어머니 네타노 Netano의 입양자녀 중 하나. 성인이 된 자녀 가운데 하나가 부모의 이름을 잇는 것이 홰 Hwae 항성계의 관습인데, 동생 다낙 Danach이 후계자가 될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유능하다는 것은 뛰어난 것이 아니다. 모든 지식과 연줄을 가지고 유리하게 쓸 방법을 찾는 것이 뛰어남이다. 네타노 이름에 영향력, 지지세력, 어떤 종류든 정치적 이득을 가져다줄 계책, 계획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잉그레이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

타이르 실라스 Tyr Siilas 우주정거장에서 잉그레이가 찾은 것은 영구유배되었던 한 사람. 그가 훔쳤다는 유물을 찾아간다면 어머니도 잉그레이를 인정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으나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다. 생각처럼 될리가 없나, 돈도 다 써버렸는데. 동생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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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aven Tower – Ann Leckie

앤 레키의 팬터지 소설 까마귀 탑 The Raven Tower. SF작가의 첫 팬터지는 그럴싸하게 시작한다. 벌을 받을 것이다 There will be a reckoning. 뭔가가 있을것 같이 분위기를 잡고, 지도도 앞에 실려있다.

수백년 동안 까마귀신의 가호로 이어져온 이라덴 Iraden 왕국. 신을 대변하는 까마귀신의 임차인 Raven’s Lease이 저명한 귀족으로 구성된 관리위원회와 함께 통치해왔다. 까마귀신 Raven의 목소리를 내는 까마귀 Instrument와 임차인은 운명을 같이해서, 그와 함께 통치를 시작하고 그가 죽으면 목숨을 바쳐야만 한다. 남쪽 국경을 지키던 후계자 마왓이 서둘러 수도로 돌아온 것은 그 까마귀에 이어 세상을 떠날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서이다.

봉건제와 중세스러운 설정, 마법과 왕국들이 나오는 세계는 팬터지의 구성요소. 이성과 논리, 과학보다 전통과 의무, 불문율이 지배하는 이라덴은 딱히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앤 레키는 사소한~ 제목의 라드츠 3부작으로 휴고, 네뷸러, 클락상을 휩쓴 작가. 편안하고 만만한 팬터지를 쓰지는 않았다. Continue reading

Ancillary Mercy – Ann Leckie

ancillary mercy 앤 레키의 라드치 제국 3부작의 마지막, Ancillary Mercy. 전편에 이어 어퇴크 우주정거장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에는 안팎으로 손님이 찾아든다. 프레스거의 통역, 정거장에 숨어있던 다른 우주선의 보조품, 그리고 브렉을 잡고 싶어하는 황제 미아나이.

나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손을 뻗기만 하면 되니까. 게이트 공간의 암흑도 아니지만 숨막히는 어둠을 노려보는 것 말고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는 지금 이 순간. 그러나 나는 하지 않았다.

위기를 맞아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인가,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과 의미를 고려할 것인가. 관계에 관한 SF의 내적인 성찰. Continue reading

Ancillary Sword – Ann Leckie

ancillary sword 앤 레키의 라드치 제국 3부작 2편, Ancillary Sword. 주인공 브렉은 황제 미아나이 Anaander Mianaai의 명령으로 전함 칼르의 머시 Mercy of Kalr를 지휘하여 어퇴크 Athoek계로 향한다. 마지못해 거두어들인 부관 티사르와트 Tisarwat와 전편에 등장했던 세이바든 Seivarden을 제외한 승무원 대부분은 브렉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어퇴크계는 온 Awn의 동생이 살고있는 곳, 가고 싶었으나 가지 못했던 곳을 찾은 브렉은 식민지 총독, 점령군의 함장, 세력가를 만나게 된다. 개인적인 과거사와 현지의 문제, 그리고 두 미아나이의 세력다툼.

“만약 누군가에게 있는 어떤 점 때문에 그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 점이 변하면 어떻게 되는거야? 더 이상 그 사람이 아니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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