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ch King – Martha Wells

마사 웰즈의 장편 팬터지, Witch King을 읽었다. 꽤 기다리던 소설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스럽다.

생명력을 빨아들일 수 있는 강력한 데몬 Demon인 카이 Kaiisteron은 마녀왕 Witch King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가 언제 어디인지 모를 곳에서 의식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동료이자 친구인 지디 Ziede Daiyahah의 존재는 희미하고, 또 다른 동료 타렌 Tahren Stargard은 찾을수가 없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머더봇 시리즈 이전에 팬터지를 썼던 웰즈가 오랜만에 쓴 장편 팬터지는 현재 시점과 과거 시점을 번갈아가며 펼쳐진다. 주요인물과 배경설정, 역사를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방법이랄까.

전통적으로 아리키 Arike병사들이 그렇듯, 아리키 사람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검은 갑옷과 밝은 가죽흉갑 아래 통상의 긴 튜닉과 헐렁한 바지를 입었다. 다른 사람들은 뒤섞인 스타일로, 활동이 쉽게 옆이 트인 에날린 Enalin 로브도 여럿 있었다. 에날린 복식은 아리키 전통복식과 달리 성별을 따지지 않았다. 전쟁 후 시간이 흐르자 아리키에서도 유행한 까닭이다. 오래써서 낡은 가죽, 비바람에 바랜 부드러운 색깔로 볼때 호위대는 일반병사들이었다.

지하세계 underearth에 원래 살았던 데몬 Demon이 죽은 자의 몸을 빌려 지상세계에서 같이 생활한다는 평원의 사레디 Saredi족의 풍습이 흥미롭게 묘사된다. 전쟁으로 삶의 터전이나 마음붙일 곳을 잃고 수수께끼의 적 대사제 Hierarch에 맞서다 죽을 요량이었던 카이 일행이 그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의 묘사가 인물들의 제각기 다른 성격을 지키면서 관계로 이어진다.

사령술사 Expositor들은 카이처럼 자신의 몸이 받는 고통에서 힘을 끌어내지 않았다. 마녀들처럼 세상의 다양한 계층에 존재하는(살았거나 아니거나) 정령들과 관계를 맺지도 않았다. 사령술사들은 생명에서 힘을 끌어썼다: 새로운 생명, 훔친 생명, 죽음 직전의 생명. 그렇기에 탐욕이 원동력이고, 그들이 위험한 이유다. 진짜 데몬이 살았거나 살고 있는 존재에서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능력에 그들이 취약한 이유다.

용감하지만 서툰 카이 부터 세 주인공이 어울리는 광경의 묘사가 뭐랄까, 만화 속의 티격태격하는 친구/연인들 같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작가 웰즈답게 개성있고, 흥미로운 설정과 역사의 시사가 있으며 음모와 모험이 있는 소설. 오디오북으로 처음 두 장을 들어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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