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 David Fincher

데이빗 핀처의 영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스웨덴 영화의 미국판 리메이크다. 트렌트 레즈너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오프닝이 인상적이다.

루니 마라의 리스벳 살란더는 꿈꾸는 소녀 같다. 괜찮지만 스웨덴판의 누미 라파스가 자아낸 깊이와 암울함은 없다. 까맣고 커다란 오토바이가 멋진데, 한편으로 아니메 소녀 같기도 하다.

레드로 촬영한 영상은 돈을 들인 티가 난다. 섬 어디어디에 누구 집이 있다거나 누구누구가 연관이 있다는 공간적인 개념이 그려지고 편집은 명료하다. 북구억양의 영어는 묘한 느낌이다. 대사를 알아듣기 조금 어렵기도 하다.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헨릭은 친절한 노인과 노회한 기업인을 다 갖고 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한 미켈 블롬크비스트는 코트가 잘 어울리는 모델 같다. 거리감이 느껴지는 어색함은 본드 아닌 캐릭터의 조심스러움일까.

원작 소설은 읽지 않았는데, 스웨덴판 영화와 비교를 하게 된다. 뻔한 편이어서 수수께끼를 푸는 맛이 덜하다. 스티븐 잴리언의 대본이 큰 차이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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