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grant @swedish music hall – 12/15/10

제시카 프랫 Jessica Pratt은 기타를 들고 노래했다. 조용하게 부르는 노래에서는 조애너 뉴섬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억양 탓인지 모르겠다. 노래는 프랫이 더 곱게 잘 부른다.


존 그랜트 John Grant는 덴버 밴드 The Czars에서 노래를 했었다. 밴드는 앨범 Goodbye를 내고 뿔뿔이 흩어졌는데, 그랜트가 자신의 앨범 덴마크의 여왕 Queen of Denmark을 내고 공연을 왔다. 피아노와 기타, 신디사이저. 도와주는 케이시와 둘이 오른 무대.


바리톤이 매력적인 그랜트는 듬직한 체격에 수염을 길렀다. 친근하고 소탈한 그가 눈을 감고 노래를 할 때면 눈썹이 춤을 추기도 한다. 그의 음악은 감상적이지만 재치도 있고 컨트리에 포크, 전자음악의 영향도 좀 있다. 복잡하지도 얄팍하지도 않다.



친구이기도 한 텍사스 밴드 미드레이크 Midlake의 도움을 받아 만든 앨범은 텍사스 덴튼에서 녹음했다. 막간에 이야기도 하면서 새 앨범의 노래들을 주로 불렀다. 화성 Marz의 첫 소절에서 읊는 것은 낡은 사탕가게의 메뉴다. 아무나 노래로 만들기는 어려울텐데, 다음번에는 전화번호부에 도전? :p 영화 에일리언이나 드라큘라 등 소재가 고전적인 팝송이라는 형식에 잘 어울리기도 한다.


예전 노래도 한둘 불렀는데, 한 건물에 살던 코카인 딜러가 피를 흘리며 발견된 적이 있다는게 약 Drug. 사랑(을 약물중독에 비유한) 노래인줄 알았다고 누군가 말했다. 그렇게도 볼 수 있겠다 대답을 한 그랜트 曰, 그 딜러는 건강하게 잘 살고 있고, 결혼해서 아이도 있다고.

John Grant from Archer's Mark on Vimeo.

아픔과 어둠을 아는 깊은 목소리, 여유를 담고 존 그랜트가 왔다.

2 thoughts on “john grant @swedish music hall – 12/15/10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