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uller memorandum – charles stross

찰스 스트로스의 세탁소 파일 The Laundry Files 최신작 풀러 메모 The Fuller Memorandum.

내 이름은 밥, 밥 하워드. 세탁소에서 일합니다.
세탁소는 “마술”을 담당하는 영국정부 비밀기관이다. 따옴표는 일부러 겁주려고 썼다. 아서 C.클락 경이 말했듯이, “충분히 진보한 기술은 마술과 구분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다루는 것은 “마술”이다. 물약, 오망성, 기도, 섬뜩한 영창, 뾰족모자와 로브 등 일반 대중이 그 낱말에서 떠올리는 것들과는 대체로 무관하다는 점을 밝혀둔다. 아니오, 우리의 마술은 컴퓨터를 쓴다. 순수 수학의 영역은 실재한다. 플라톤이 말했던 동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존재들에 장전한 수학적 정리를 겨누면 때로 그들은 귀를 기울이고 말을 듣는다. 그러나 무척 위험한 절차다. 그림자의 주인들은 대체로 주목무료부페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이다. 내 직업은 컴퓨터 응용 악마전문가. 연금이 후한데, 찾아갈 때까지 생존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마술은 순수 수학의 한 분야이고, 컴퓨터는 수학적 작업을 빨리 많이 해치우는데 적합한 기계다. 고로 대부분의 진짜 마술사들은 전산학 전공자로 시작한다. 이 분야를 맡은 정부기관인 세탁소는 2차대전 당시 블리츨리 파크의 코드 브레이커들, 프로그램을 아는 컴퓨터를 최초로 만든 사람들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시공간 너머의 불가해한 공포들이 침투하는 사고를 예방하는 국내 임무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컴퓨터는 더 많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들도 요즘은 많다. 그래서? 세탁소 일감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SF 크로니클에 따르면 밥 하워드는 “마티니를 싫어하고 패션감각이 없는 영국 수퍼 스파이”다. 무시무시한 바이얼린을 켜는 철학자 아내도 있다.

앵글턴의 심부름에서 사고를 친 밥. 회사 나오지 말고 집에서 쉬라는 새 매니저 아이리스의 지시가 고맙다. 치명적인 사고의 원인은 하나인 법이 없다. 문제는 실수의 연쇄는 언제부터 이어졌는가? 앵글턴과 연관이 있는가.

앵글턴은 실종되었고, 인사부서에 따르면 그는 주소가 없다. 휴가를 쓰는 법이 없고 언제나 사무실에 있던 앵글턴. 70년이 넘은 수수께끼의 파일 풀러 메모도 사라졌다.

주소록과 일정을 담아온 PDA를 사고에서 태워버린 밥. 잡스敎에 빠지지 않으려 멀리했던 ‘지저스폰‘을 지르고 만다. 네덜란드 출장에서 돌아온 아내 모 Mo는 고생을 한 모양인데, 돌아가는 모양이 심상치 않다. 구 소련 비밀조직 제13이사회와 피의 남작, 말세종교(黑파라오 수사단/절대왕국자유교회 Free Church of Universal Kingdom)의 음모. CASE NIGHTMARE GREEN 등 암호들.

제니퍼 모르그보다 재미있다. 탐욕과 권위주의, 종교, 말세를 묘사하는 벤 다이어그램 구절은 재치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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