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bchop @gamh – 03/06/2009

무대를 연 것은 덕스 Duhks. 독특한 캐나다 밴드였다. 컨트리(Roots), 아프리카/쿠바, 가스펠, 켈트 민속음악 등등 섞인 음악. 베이스 역할도 하는 기타와 반대편의 밴조, 꽤 두드러진 드럼. 가수와 바이얼린 이렇게 다섯. 사라 드가 Sarah Dugas의 목청이 좋다. 환경에 관심을 갖는 그린덕스 GreenDuhks라는 환경운동도 하고 있다.

duhks #1 - sarah dugasduhks #2 duhks #3 - leonard podolak

양갈비 밴드 램찹 Lambchop. 한국사람에게는 좀 이질적인 음식이고 자연스럽게 맛을 들이는 음식은 아니다. 밴드를 알게 된 것은 오래 전 b-side의 D와 L의 덕분. 당시 앨범 닉슨 Nixon에서 새 앨범 OH (오하이오)까지. 얼핏 들으면 박력없이 나른한 음악에 할아버지의 중얼거림. 뭔가 말하는듯도 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들어보면 심심하지 않고 은근한 맛이 있다고 할까. 내시빌 출신 변태괴짜 컨트리밴드. 마이클 피드 Michael Peed의 표지 그림도 어울린다.

lambchop #1lambchop #2lambchop #3

드럼에 스캇 마틴 Scott Martin, 건반과 기타를 도운 라이언 노리스 Ryan Norris, 기타치는 윌리엄 타일러 William Tyler, 쉴틈없던 베이스 매트 스완슨 Matt Swanson, 건반의 고수! 토니 크로우 Tony Crow, 그리고 커트 와그너 Kurt Wagner가 요번 공연 라인업.

lambchop #4 - matt swanson, scott martinlambchop #5 - william tylerlambchop #6 - tony crow

와그너의 자조섞인 넋두리는 모호하여 절묘하다. 기성품 매장에서 찾을 수 없는 텁텁하고 살짝 쉰 그 개성을 피치포크에서는 대가의 경지에 비견하고 있다. 공연은 앨범보다 간결하다. 여전한 모자를 쓴 와그너가 가방에서 꺼낸 주머니에서 노래말을 꺼낸다.

lambchop #7lambchop #8lambchop #9

윌 타일러의 기타가 예전보다 앞에 나왔다. 토니 크로우와 만담을 주고 받기도 했는데, 사람이름으로 노래를 즉석에서 만들기도 했다. 개인기가 아니라 썰렁한 농담이라도 괜찮은 분위기. 무대를 내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화에 올라왔다. 그리고 내려가다 한곡 더.

블로고떼끄에서 잡은 랩찹도 놓치면 아쉽다. 등판벽보에 거리에서 한판. 여기서! NPR의 탁상공연 Tiny Desk Concert에서 ‘멋없는 uncool’ 내쉬빌 사람으로 소개한 돈 윌리엄스 Don Williams의 노래 I believe in you도 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