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 of fire – dan simmons

muse of fire - dan simmons 댄 시몬즈는 하이페리온에서 SF와 문학을 접목한 서사를 썼고, 일리움/올림포스에서 신화에도 손대었다. 100페이지 남짓 되는 아담한 하드커버, 2도 인쇄가 예쁘다.

먼 미래, 인류의 문명은 박제되고 말라버린 지구의 바다는 공동묘지가 된다. 그노시스派 우주에는 통치자 아콘 Archon, 목자 포이멘 Poimen, 지구와 인류를 창조했던 데미어고스 Demiurgos 그리고 신이자 악마인 아브락사스 Abraxas가 있다. 지구극단은 불의 뮤즈號로 노역자와 사무직들을 위한 공연을 다닌다. 허용된 연극은 셰익스피어 뿐.

죽은 자를 위한 7 설법이 마지막 애너그램과 함께 나온다.

Anagramma:
Nahtriheccunde
Gahinneverahtunin
Zehgessurklach
Zunnus

행성 25-25-261B에서 헛소동을 공연한 다음 날, 극단은 전례없이 아콘의 성 악마의 휴식 Mezel-Goull으로 소환되어 공연하게 된다. 지구극단의 젊은 배우 윌버 Wilbr의 시각으로 연극과 모험, 시험이 그려진다.

까닭을 모른채 불려다니며 최고의 공연을 명받는 지구극단은 스코틀랜드 희곡(맥베스), 헛소동, 리어왕,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한다. 지배자들과 통역, 배우들 사이의 이야기 속에서 배역과 배우, 희곡과 소설이 겹쳐진다. 머나먼 우주도 그렇게 묘사된다. 그렇게 써내는 시몬즈의 글솜씨. 이걸 SF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p 셰익스피어의 연극에 대해 알았다면 더 잘 이해했을텐데.

마지막에 나오는 시는 W.H. AudenThe More Loving One이다.

모든 별들이 사라지거나 죽는다면,
나는 텅빈 하늘을 바라보고
암흑의 장엄함을 느끼는 법을 배워야하리,
비록 시간이 걸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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