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ky cristina barcelona – woody allen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건축물 특히 가우디로 유명하다. 우디 앨런의 새 영화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시가 지원을 했다고도 한다.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결혼을 앞둔 비키와 남자친구와 헤어진 크리스티나는 먼 친척 주디의 집에 묵으며 스페인에서 여름을 보낸다. 전시회에서 본 화가 후안 안토니오를 식당에서 마주치기까지, 적어도 계획은 그랬다.

마음의 갈증을 좇는 무절제 크리스티나는 자신이 원치 않는 것이 무언지 안다, 그 것 만. 위험보다 안전과 신뢰, 매사가 확실한 비키는 그와 정반대. 술탓인지 스페인 기타연주 탓인지 사고를 친다. 자신의 마음은 알지만 따를 수 없다. 불확실한 미래는 두렵고 행동은 어렵다.

비키와 크리스티나의 갈망과 혼란의 대상은 후안 안토니오와 그의 전처 마리아 엘레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냉혈살인마로 나왔던 하비에르 바뎀은 느끼할듯 말듯 한 바람둥이 화가를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그의 정신적인 동반자, 재능과 광기가 극과 극을 달리는 마리아 엘레나는 페넬로페 크루즈가 멋지게 연기했다. 떨어질 수 도 함께할 수 도 없는 물과 불. 우디 앨런 영화답게 평범하지 않은 인물도 자연스럽고 심리적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비범하지 않지만 현실에 매이기 전의 비키와 크리스티나. 매치포인트부터 앨런과 일한 스칼렛 요한슨이 크리스티나로 나온다. 프레스티지에 나왔던 레베카 홀의 연기가 참하다. 패트리샤 클락슨이 비키의 미래판, 주디를 연기했다.


관광상품 홍보처럼 참하게 담아내는 영상에 기타 말고도 귀에 들어오는 음악이 있다. 영화에 나왔던 La Ley Del Retiro(the law of the retirement)는 없으니, 큐어의 커버곡으로 대신한다. Giulia y Los Tellarini면 줄리아와 텔라리니인가? 오비에도 Oviedo는 스페인 북쪽 끝에 있는 도시, 감독의 동상이 있다고.

그 기타 찾다보니, 잡지 FADER에서 1976년 파코 델 루치아 Paco del Lucia의 ‘물과 물 사이 Entre dos Aguas’를 접어두었다. 그 차림새는 버겁지만, 기타가 죽여준다. :p

심오하지는 않더라도 흥미로운 문제와 스페인의 풍광. 바르셀로나의 여름. 영화의 감상은 아무래도 20,30대 여성 관객의 평이 제격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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