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불복종, Shut-In 경제

샌프란시스코 도심은 일방통행에 사람도 차도 많아서 운전하기 불편한데, 대형트럭이나 공사라도 있으면 골치아프다. 주차는 물론 비싸고 힘들다. 그렇다보니 우버나 리프트 같은 요즘 서비스가 유행이고, 이 도시에는 잘 들어맞는다. 스타트업이 많은 동네에서 사람들이 그런 서비스를 이용하는걸 보면 편해보이고,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것 같다. 그러나 모든 도시에서 그런 것도 아니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아직 잡음이 아주 끊이지는 않는다. 최근 SXSW를 치룬 텍사스 도시 오스틴 신문이 지적한 “운송망 회사”의 사업모델 기사가 흥미롭다.

Wear: Of Uber, Lyft and how ‘corporate civil disobedience’ works in Austin

1. 도시나 주에 진출한다. 그곳 법은 차량과 운전자 등록을 해야 운행할수 있다. 또는 정해진 절차가 필요하다. 무시하고 시작한다. 앱으로 차를 잡을 시장이 충분히 크거나 새로 가입하는 운전자가 많아서, 서비스를 하다보니 정치인이나 관료가 법규를 바꿀 만큼 정치적 세력(표)이 형성된다. 적어도 눈감아줄 정도.

2. 하는 김에 이 접근법에 반대하는 사람은 기술, 미래, 혁신에 반대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열심히 전파한다. 진짜 웃기잖냐, 내 밭에서 나가라는 늙은이처럼. 딴 얘기지만 누가 정책적으로 저임금 기사에 우습게 생긴 낡은 택시 편을 들수가 있나. 요, 힙합에서처럼 주먹인사.
Continue reading

milk – gus van sant

구스 반 산트의 영화 밀크는 미국에서 동성애자임을 공개하고서 처음으로 공직자가 된 하비 밀크의 이야기이다.


반 산트 자신이 게이이기도 하고 소수자나 청소년 등 주변 이야기를 다루어 오기도 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동성 결혼 금지 법안을 둘러싼 논란이 영화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마흔이 되도록 자랑할 일 하나 해놓은게 없는’ 밀크는 20년 연하의 연인과 샌프란스시코에 정착한다. 영화는 유서를 녹음하는 밀크의 회상으로 펼쳐진다. 경찰의 거친 단속과 함정수사에 SIR, DOB 등 동성애 옹호단체가 반발하던 1970년대 – 월남전, 히피, 워터게이트. 카스트로거리에서 카메라 가게를 하던 밀크는 정치로 뛰어든다.
Continue reading

postsingular – rudy rucker

postsingular 루디 러커 rudy rucker의 신작 포스트싱귤러 postsingular.

어린 시절 친구를 사고로 잃은 제프 루티 jeff luty는 나노기계 낸트 nant로 세상을 가상 지구 vearth로 바꾸려는 계획을 꾸민다. 온드 ond 는 그 계획의 핵심을 담당하지만 마지막 순간 낸트들의 활동을 되돌리는 코드를 자폐아인 아들 추 chu에게 보여준다. 낸트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삼켜버리지만, 추가 기억한 코드가 낸트들을 제거한다.

나노기계 낸트 nant와 양자컴퓨터 오피드 orphid, 지구와 닮은 평행우주 하이브레인 highbrane.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가상 지구 vearth를 꿈꾸는 천재 제프 루티 jeff luty의 야망을 온드 루터 ond lutter가 저지한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