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하임에서 살아 돌아온 릴라 블랙의 두번째 모험. 물에 빠졌다가 나온 첩보원 블랙에게 주어진 임무는 불로 뛰어드는 것, 디모니아로 가게 된다. 교환 연구원으로 위장하고 엘프이면서 demon인 잴의 비밀을 찾으라는 것. 팝 스타이자 잴의 누이인 소하 Sorcha의 소개로 도깨비나라 같은 디모니아에 발을 딛는다.
Demon과 devil이 다른데 아주 오컬트물도 아니니 어떻게 구별할까. 사신 邪神과 귀신 鬼神? 찍어낼 수 없는 모든 것은 예술이 될 수 있고, 노력과 정성, 기교의 깊이에 따라 그 가치를 따진다는 엉뚱한 곳. 변덕스럽고 이기적이면서도 나름의 기준이 있는 사회에서 릴라는 혼란에 빠진다. 정당방위로 유력한 가문의 탕아를 살해하고, 쫓기다 사고에 부닥친다. 오토피아의 가족이 위기에 빠지고, 그녀를 도우러가던 잴은 주메논에 떨어진다.
“네 자신을 알라. 그리고 다 받아들여. 그것이 demon의 핵심이지. 바람을 타듯 삶을 타. 잡고, 사랑하고, 결코 놓지 않아. 그러다 놓지 않으면 삶이 그림자가 되어 약하고 두려움에 떠는 자의 산 죽음이 되거나 놓아야 하는 때가 오면 놓는거다. 망치기 전에 주저없이. 그것이 사신의 꼴로 빚어진 성스러움의 정수야.”
“팔아넘김 없이 No selling out” 릴라의 중얼거림을
“절대로 No selling out” 소하가 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