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船 야곱의 사다리 2편. 리엔과 퍼시발이 만난 전편 더스트의 천사들이 한데 녹아든 것 같았는데, 멈추었던 배가 움직이고 힘들게 동면에서 깨어난 트리스턴 Tristen을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연구자들은 일찌기 욕망없이 존재하는 지성은 없고, 냉정한 인공두뇌는 20세기의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500년을 넘게 멈추었던 우주선이 움직이자 정상가동을 위해 할 일이 많다. 선장을 돕는 인공지능, ‘천사’ 노바는 전송이 두절된 지역의 확산을 보고한다. 퍼시발의 아버지 베네딕과 숙부 트리스턴은 조사를 위해 떠난다.
머나먼 별자리로 알수없는 기간을 여행한다고 생각해보자. 빛보다 빠른 이동수단은 솔벤트 블루의 신비보다 더 과학을 넘어선다.
중량의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는 것이 우주여행의 제약 중 하나다. 거기에 완벽한 동면/재생은 믿기 어렵고 불확실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최소한의 인원은 깨어 있고 나머지는 얼려둔다. 싱귤래리티를 넘더라도 이동 중 세대교체는 필연이다. 지식의 전승과 교육이 필요하고, 나름의 체제가 필요하다. 기업보다 명이 짧은 인간의 정치조직을 고려하면 이것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없다고 하기 어려운 돌발상황을 대비한 변화의 씨앗과 진화의 실마리는 필요하다. 획일과 동일은 잘 닦인 유리창처럼 한순간에 조각날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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