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의 영화 우드스탁 잡기/유치/땡기기 Taking Woodstock는 다큐멘터리도, 음악과 축제의 재현도 아니다.
엘리엇 티버 Elliot Tiber의 회고를 바탕으로 한 우드스탁 축제 옆 후즐그레한 모나코 모텔 이야기이고, 티버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내성적이지만 꿈이 있고 비밀이 있는 젊은이가 뉴욕에서 변두리로 와서 러시아 이민자 가족의 문제를 떠맡는다.
40년 전 여름, 월남전과 히피의 미국. 사흘(그리고 하루 더)의 평화와 음악의 제전. 어쩌면 우주를 넘어서 Across the Universe의 반대편이라고 할까, 비틀즈는 없지만. 음악과 역사를 버무린 가벼운 여흥보다 소외자의 시각으로 본 일화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