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ng Others – Jo Walton

웨일즈 출신의 작가 조 월튼 Jo Walton의 자전적 소설 Among Others는 YA 성장물이기도 하고 판타지이기도 하다.

남부 웨일즈에서 살던 모리 Morwenna는 마법을 쓸줄 알고 페어리를 볼줄 안다. 반쯤 미친 마녀가 된 어머니를 피해 달아난 모리는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가 사는 잉글랜드에서 살게 된다. 기숙학교는 지긋지긋하고 외할아버지와 테그 이모가 그립다. 책이 위안이 되지만 외로운 모리는 카라스를 마법으로 찾으려 시도한다.

거의 언제나 우연의 연쇄로 마법을 부인할 수 있다. 마법은 책에서 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 우연의 연쇄를 만든다. 그것이 마법이다. 마치 당신이 손가락을 튕겨서 장미 한 송이를 만들냈지만, 비행기를 탄 사람이 바로 그 순간 손에 떨어지도록 장미를 떨어뜨렸기 때문인 것과 같다. 진짜 장미와 진짜 사람, 진짜 비행기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 안의 장미가 마법의 결과가 아닌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때 그것이 마법 탓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 소설 속에서도 작은 문제가 된다. 아픈 다리와 죽은 쌍동이 동생의 추억, 어머니의 위협 속에서 책벌레 모리의 이야기가 일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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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 Joe Wright

조 라이트 Joe Wright의 영화 한나 Hanna는 얼핏 액션 스릴러처럼 보인다. 키라 나이틀리가 나온 영화 두편,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로 알려진 감독의 영화가?

눈 덮인 외딴 숲에서 아빠와 홀로 사는 꼬마 한나의 일상은 무난하지 않다. 문명과 괴리된 수련의 삶을 통달한 그녀에게 자그마한 송신장치가 주어진다.

영원한 2등일지 모를 에릭 바나 Eric Bana가 연기하는 에릭 헬러 Erik Heller는 자애로운 아버지가 아니다. 그렇지만 시어샤 로넌 Saoirse Ronan의 한나는 아빠를 다시 만나러 먼 길을 간다. Continue reading

Home Fires – Gene Wolfe

진 울프의 소설 홈 파이어스 Home Fires는 대동아 Greater Eastasia, EU와 미지의 우주인, 미래의 북미를 배경으로 한 SF다. 제목을 옮기기가 애매한데, 집의 불, 집안 문제이기도 하고 후방의 사건이기도 해서다.

“하든지 말든지 둘 중 하나야. 이 세상에서 겁먹은 사내 만큼 예측불가한 것은 없단다.” 바네사가 쉘에게 말했다.
선장이 킬킬 웃었다.
“정말이예요! 여자들은 울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싸우죠. 내가 아는 여자라면, 무얼 할지 정확하게 맞출수 있어요. 남자들은… 천가지 일에 달렸죠.”

성공한 변호사 스킵 그리슨 Skip Grison은 우주전선에서 돌아오는 계약녀 contracta (아내, 남편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쉘 Chelle Sea Blue을 마중하러 간다. 20대 상이군인과 40대 후반 중년, 우주여행의 효과다. Continue reading

Bill Cunningham New York – Richard Press

NYT의 거리사진으로 유명한 패션사진가 빌 커닝햄 Bill Cunningham에 관한 다큐멘터리, 빌 커닝햄 뉴욕 Bill Cunningham New York.

패션업계에서 잘 알려진 커닝햄은 뉴욕타임즈에서 거리사진 On the Street과 사교계사진 Evening Hours을 찍어왔지만 그의 사생활은 알려져 있지 않다. 사진작가보다 관찰자, 기록자를 자임하는 그의 스튜디오는 사진과 필름을 보관한 파일 캐비넷으로 가득하다. 유명잡지의 편집장, 전직 외교관, 모자쓴 멋쟁이, 동료와 친구, 그가 찍어온 사람들의 인터뷰는 옷과 사진에 열성적이고 피사체를 존중하는 커닝햄이라는 사람을 그려낸다. Continue reading

Kraken – China Miéville

작년에 나온 차이나 미에빌 China Miéville의 소설 크라켄 Kraken.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 다윈 센터 Darwin Center에 변고가 생긴다. 오징어박사 빌리 해로우 Billy Harrow가 맞닥뜨린 왕오징어 아치 Architeuthis 실종사건.

심해에서 올라오는 미지의 생물, 그 권능을 믿는 종교가 있는데 과연 오징어 납치범은 누구인가. 세상의 종말이 그렇게 가능한걸까.

런던 같은 도시에서…
정지: 도움이 안되는 생각인데, 런던 같은 도시는 없으니까. 그것이 요점이다.
런던은 죽은 믿음이 출현하는 묘지다. 도시와 풍경. 봉건주의 위에 놓인 시장. 채집과 수렵 그리고 약간의 타자성, 그렇지만 빌리가 사는 세상은 영향력의 구역, 신정 공국, 영지를 놓고 영주와 조폭이 노려본다. 누가 누구를 알고, 무엇을 허락하며, 어디로 어떻게 갈지 기름칠을 하는가 하는 문제다.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에 수수께끼가 이어지고 위협과 공포, 말도 안되는 살육에 도망가는 학예사의 오컬트 2.0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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