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arwater @both – 2012/07/17

골드 리브스 Gold Leaves는 그랜트 올슨 Grant Olsen의 밴드인데, 기타 하나 들고 혼자서 무대를 열었다. 서정적인 포크랄까, 목가적인 면에서는 플리트 폭시즈 생각도 난다. 듣기에 편안하고 무난한 음악.


허스키 Husky는 호주 멜번 출신의 밴드. KCRW에서 몇 곡을 들었다. 보컬에 허스키 가웬다 Husky Gawenda, 건반에 기디언 프라이스 Gideon Preiss, 베이스에 에반 트위디 Evan Tweedie, 드럼에 루크 콜린스 Luke Collins 4인조. 팝/포크/락 발라드 밴드 쯤이라고 할까, 공연은 생각보다 좋았다. 건반도 인상적이고. 음반은 말랑말랑 얌전한 호주 서정팝.



조나단 메이버그의 밴드 시어워터 Shearwater를 오랜 만에 보았는데, 꽤 변했다. 밴드도 바뀌고 소리도 거칠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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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Adieux à la reine – Benoît Jacquot

여왕님 안녕 Farewell, My Queen은 샹탈 토마의 소설 마리 앙투아네트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책 읽어 주는 시녀 시도니 라보르드가 주인공인데, 그래서 영화의 시각이 독특하다. 프랑스 혁명으로 목숨을 잃을 왕과 왕비가 정치적인 관점을 벗어나 대상이 된다. 영화 속 18세기의 프랑스는 화려하지만 비위생적이고, 복잡한 예법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이고 천박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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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tern Recognition – William Gibson

윌리엄 깁슨의 패턴 인식 Pattern Recognition이 나온지도 12년이 다 되었다. 블루 앤트/베이전드 3부작의 첫번째 소설인데, 9/11 다음 해 2002년의 런던, 동경, 모스크바를 오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케이스(케이시) 폴라드 Cayce Pollard는 일명 쿨 헌터, 유행이 될 추세를 미리 잡아내는 전문가다. 왜냐고 설명은 못하더라도 로고 디자인을 보면 예스/노 판단을 하는 직관을 가졌다.

CPU. 케이스 폴라드 유닛 Cayce Pollard Units. 데미언은 그가 입는 옷을 그렇게 불렀다. CPU는 흑백 아니면 회색이고 인간의 개입 없이 세상에 나온 것 처럼 보이는게 이상적이다.
사람들이 멈추지 않는 미니멀리즘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패션의 노심에 지나치게 노출된 부작용이다. 그리하여 그가 입을 수 있고 입을 것은 사정없이 줄어들었다. 문자 그대로 패션에 알러지가 있다. 1945년에서 2000년 사이 아무때나 대체로 아무 말 듣지 않고 입을 수 있는 것들만 견딜 수 있다. 디자인 없는 지대. 그 엄격함이 종종 추종자를 낳을까 두려운 1人 반대파.

후베르투스 베이전드 Hubertus Bigend는 덴마크 출신의 백만장자. 자신 만만하고 호기심 많은 그의 회사 블루 앤트가 일로 폴라드를 런던으로 부르고 이야기는 런던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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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å meg på, for faen – Jannicke Systad Jacobsen

야니케 시스타드 야콥슨이 감독한 노르웨이 영화 Turn Me On, Dammit! Få meg på, for faen를 보았다.


열 다섯 소녀 알마 Alma는 넘치는 열정을 주체할 수 없다. 같은 학교 아르터 Artur에게 관심이 있어 별별 꿈을 다 꾸는데, 상대는 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한적하다 못해 지루하고 심심한 노르웨이 촌구석에서 일어나는 황당하고 깜찍한 성장담. 노출수위가 좀 있지만 이야기는 솔직하고 소탈하다. 어메리칸 파이 같은 미국영화와는 여러모로 비교도 되고.

예고편도 청소년 관람불가일듯 하니 접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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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urance – Jay Lake

제이 레이크의 소설 인듀런스 Endurance. 운명을 회피하지 않는 용감한 주인공 그린 이야기 두번째 권이다.

전편의 모험으로 지친 그린은 코퍼다운스 외곽의 산악지대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던 일로나와 딸 코린셔 아나스타시아와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그린을 찾는 사람들이 조용한 마을을 찾기 시작하니 도시로 가볼 수 밖에 없다. 배는 점점 불러오는데..

과거에 관해 아무도 이해 못하는 것 같은 사실인데, 거기 살았던 사람들도 지금 사람처럼 쩨쩨하고 생각없고 잘못 알고 있었다. 세월의 베일이 죽은 자들을 고귀하고 현명하게 보이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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