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hite tyger – paul park

the white tyger 폴 파크 Paul Park루마니아 공주 A Princess of Roumania 연작 제3권 하얀 호랑이 The White Tyger.

차례대로 읽지 않고 손에 닿는대로 읽는 습관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네 도서관에 있는게 이 책이었고, 마침 작가의 이름이 어른거리더라.

주인공 미란다 Miranda Popescu는 가상의 루마니아의 공주. 작가가 사는 매사츄세츠 Massachusetts와 루마니아, 또 다른 공간을 오가는 이야기다. 아버지 프레데릭 공 Prince Frederick Schenck von Schenck이 처형된 루마니아는 독일이 점령하고 있다. 고모 이집타 Aegypta Schenck는 죽어서도 미란다에게 수수께끼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마녀계보에 빠질 수 없는 메데아 Medea를 연기하는 니콜라 차우셰스쿠 Nicola Ceausescu는 복잡한 심리의 매혹적인 악역이다. 그 주위를 맴도는 루카치 Radu Luckacz와 쟝-밥티스테 Jen-Baptiste의 묘사도 생생하다. Continue reading

시간의 놀라운 발견 zeit. der stoff, aus dem das leben ist. eine gebrauchsanleitung – 슈테판 클라인 stefan klein

시간의 놀라운 발견 슈테판 클라인행복우연-시간 3부작 마지막 권이다. 삶의 유한함을 정하고 기억과 추억을 가져다 주는 시간. 시간은 주어지기만 하는 것일까, 의지에 무관한 것일까. 아홉가지 수수께끼와 네가지 발견으로 짜여있다.

마지막 장 ‘시간을 발견하는 6가지 방법’도 좋지만, 거기까지 이르는 시간이 즐겁다. 다 알고 있지만, 의식하면 천천히 흐르고 지나고 보니 짧았던 것이 시간이란다. :p

객관적인 시간은 관찰의 대상이지만 신체의 시계와 머리 속의 시계는 생각을 달리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폭넓은 연구기록과 사례를 들어 흥미롭게 설명해나간다. 훈계없는 철학/과학 실용서. 경구삼아 적어놓고 인용하고 싶은 글이 참 많다.

우리에게는 과거를 더 밝은 빛으로 비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불쾌한 기억들은 빛바랠 수 있을 뿐 아니라–이것이 아주 오래된 시간의 신비다–그 의미를 잃거나 새로운 의미를 획득할 수 있다. 심지어 쥐도 과거와 화해할 수 있다. … Continue reading

the jennifer morgue – charles stross

jennifer morgue 스트로스의 잔혹 보관소 the Atrocity Archives 후편 제니퍼 공시장 the Jennifer Morgue.

“충분히 진보한 기술은 마술과 구별할 수 없다” 하인라인이 말했다. 그러면, 마법을 진보한 기술로 다루어도 먹힐까? 세기말 돌아온 오컬트와 첩보물을 엮어보면 어떨까?

영국의 ‘세탁소 the Laundry‘와 미국의 ‘검은방 Black Chamber‘의 합동작전에 말려든 밥 Bob Howard. 뇌쇄적인 파트너 라모나 Ramona는 보기와 다르다. 거부 빌링튼 Billington은 카리브해에서 무엇을 하는걸까. 아이겐플롯 eigenplot의 비밀은 무엇일까.

첩보원이 된 컴퓨터쟁이 밥의 푸념 속에 정보기술과 냉전시대 첩보전의 숨은 얘기가 똑똑 묻어난다. 플레밍 Fleming의 첩보물을 놀리는건지 즐기는건지 :p 알면서 말해주지 않는 능글맞은 상사와 불끈하는 직원의 묘사는 사무실 얘기에 능한 스트로스답다. 날카로운 통찰력을 장난기로 버무린 굿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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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sight – peter watts

blindsight 캐나다 작가 피터 와츠 peter watts의 블라인드사이트 blindsight. 2082년 반디불이 우주에서 쏟아진다. 자잘한 별똥별이 잔뜩. 무엇 때문일까? 마치 지구 위의 샅샅히 사진찍듯.

그리고 태양계 가장자리에서 뭔가가 관측된다. 테세우스 theseus호는 그리로 날아간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다중인격 언어학자 수잔 제임스 susan james, 실험장비와 감지장치로 범벅이 된 생물학자 아이작 스핀델 isaac szpindel, 평화주의 전사 아만다 베이츠 amada bates 소령, 합성자 syntheist로 불리는 위상심리학자 시리 키튼 siri keeton, 통솔자는 흡혈귀 주카 사라스티 jukka sara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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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secret sunshine – 이창동 lee, chang-dong

샌프란시스코 영화협회 sffs에서 밀양 密陽 secret sunshine을 소개했다. 조지 루카스 george lucas가 세운 레터맨 디지털 아트센터에서 행사가 열렸는데, 저녁에 처음 가니 찾기가 쉽지는 않더라. 일찍 간 핑계로 좀 헤매고 들어가니 근사한 건물, 세심하게 신경을 쓴 티가 났다. 영화관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보다 좀 작은 것 같은데, 시설은 훌륭했다. 방음도 잘 되었고, 불이 꺼지고 화면이 밝아지기까지 깜깜한 기분 🙂

secret sunshine

SECRET SUNSHINE: 1.9.08
Director Lee Chang-Dong in attendance

The Film Society is thrilled to present South Korea’s submission for Best Foreign Language Film, Secret Sunshine, directed by Lee Chang-Dong, on January 9 at the Premier Theater, Letterman Digital Arts Center, in the Presidio. Tickets are available now to Film Society year-round members for $9 and to the general public for $11. The New York Film Festival wrote that “Secret Sunshine is that rare movie that possesses the richness and complexity of a great novel, revealing new layers as it unfolds. A recent widow (Jeon Do-Yeon) and her young son adjust to life in a small country town after relocating from Seoul. Then, abruptly and without warning, the film shifts into thriller territory, only to end as a devastating study in human suffering (albeit one with dark comic overtones). Lee Chang-Dong navigates his switchblade reversals of comedy and despair, darkness and light with a master’s grace, as does Jeon in a revelatory performance for which she won the Best Actress prize at this year’s Cannes Film Festival.” Lee Chang-Dong, who will be in attendance, is an SF International Film Festival veteran, screening Peppermint Candy in 2001 and Green Fish in 1998. The Secret Sunshine print is courtesy of CJ Entertainment. Tickets are available here or by calling 925-866-9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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